한국일보

사설 ‘정치력 발전위’ 활동 기대한다

2009-04-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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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속에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뜻있는 한인 단체 대표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뉴욕 및 뉴저지 일원의 각계 지도자 20여명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강화를 위한 조직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 하고 7일 가칭 ‘한인 정치력 발전위원회’를 결성했다.

앞으로 이 단체는 세부사항을 확정한 뒤 올 가을 뉴욕시 선거를 비롯해 한인들이 출마하는 각종 선거를 통해서 정계입문의 창구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한인 정치인 발굴 및 육성, 한 미정치인 활동 지원 및 정책 반영 등 한인사회의 정치력 향상을 위한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인사회는 1세들의 노력으로 경제 및 2세 교육의 발전에 괄목할 정도의 신장세를 가져왔다. 하지만 정치력은 아직까지 중국계 등 타민족에 비해 크게 뒤져 갈 길이 먼 상태이다. 그동안 한인들이 미국정치에 대한 관심을 절실하게 갖지 못하고 한인 정치력 신장에 대해 모두가 강 건너 불 보듯 한 결과이다. 이런 상황에서 늦게나마 한인 대표들이 정치지원 활동을 위해 적극 나섰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정치력이 미흡한 시점에서 이런 조직이 결성돼 필요한 일들을 하겠다는 인식만으로도 우선 정치력신장에 대한 관심이 한 차원 높아졌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인식이 조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명실공히 미국 속에 한인사회 위상강화 및 2세들의 정치입문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름만 있고 활동이 지지부진한 단체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한인단체들은 현재 수백 개가 있지만 제대로 활동다운 활동을 하기보다 이름만 걸어놓고 있는 단체들이 적지 않아 우려해서 나온 말이다. 이왕에 결성된 만큼 끝까지 잘 이끌어져 한인사회
에서 꼭 필요한 정치력 신장 및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한인사회 정치력 향상은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 반드시 해내야 하는 사업이다. 그런 점에서 이 단체가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 이번 가을선거 때만 해도 우리가 배출해야 할 한인 정치지망생들이 여러 명이나 된다. 이들이 모두 입문될 수 있도록 서둘러 후원 및 협조, 한인사회로부터의 관심을 끌어내는 활동들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모처럼 뜻있는 취지에서 결성된 위원회가 흐지부지되는 일이 없도록 한인사회에서도 이 단체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협조가 있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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