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회장 선거 열기를 교육위원 선거로!

2009-04-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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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뉴욕시 교육청 학부모 조정관 )

뉴욕 근방의 지식층과 중상류들이 독자인 뉴욕 타임즈가 얼마 전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뉴욕한인회장 선거에 관해 보도했다. 이 신문이 한인사회의 조직력과 세련된 선거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보일 만큼 이번 한인회장 선거는 규모나 비용, 투표 참여나 관심도 면에서 수준 높은 캠페인 진행의 조직적인 면과 각 후보들이 참여한 열띤 토론회를 통해 후보자들의 공약과 계획이 모든 유권자들에게 잘 전달되었던 선거였다고 본다.

최선을 다한 후보들에게 승리를 했든, 패배를 경험했든 한인사회에 봉사하고자 했던 투철한 봉사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우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관심을 모아 곧 다가오는 뉴욕시 공립학교의 교육위원 선거에 자녀를 둔 모든 학부모들이 합심, 협력하여 승리를 맛보아야 하겠다. 출사표를 던진 퀸즈 25학군에서는 이황용후보와 26학군의 에스더 정 후보, 이 두 한인 후보들을 기필코 당선시켜 한인 학부모의 발언권이 세어지고 어려움을 당하는 학부모들을 돕고 한인 학부모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범 교포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학교에서 활개치던 아이가 사회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므로 발상전환을 통해 습관적으로 어디를 가나 리더쉽을 발휘하여 주도권을 잡는 그런 자녀들로 키우는데 힘을 모아야 하겠다. 그러려면 비빌 언덕이 있는 입김 센 부모들이 뒤에 버티고 있어야 하고 한국어를 구사하든지 아니면 한국계의 혈통을 가진 많은 교사들이 배출되고 학교와 대학에 진을 치고 있어 한국계를 키워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으로 입심 좋고, 학력 높고, 인물 좋고, 아이디어 넘치는 소수 민족의 자손들이 미국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이제는 누가 한인회장에 당선되고 낙선하고는 이미 결정된 일이고 인수인계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우리 모두 ‘어그레시브(aggressive:저돌적)하게 다음의 목표인 교육의원 선거의 성공을 향하여 전진할 때다.

한국 내의 정치나 한인사회의 일에는 입에 침이 튀도록 열변을 토해도 주류사회를 향한 다수의 보이스를 내는 데는 익숙하지 않고, 고개 숙이고, 뒤로 빼는 자세는 이제 버리고 더 이상 우리 한인들의 자질과 장래성과 능력을 평가절하 하지 말고 힘차게 미래지향적인 미국 내의 소수민족 그룹으로 발전해야 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한인후보가 시의원에 출마해도 중국계를 투표하거나 그들을 위해 캠페인하지 말고 한인후보가 맘에 안 들더라도 대의명분을 위해서 사사로운 관점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 한인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결정하자. ‘Yes, we cant, If we work together!’ 우리는 힘을 모으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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