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팰팍 시의 교육행정 개혁해야

2009-03-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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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사무총장

뉴저지에서 한인들이 가장 밀집한 타운은 포트리와 팰리사이즈 팍이다. 정확한 인구조사는 2010년 결과를 보아야 하겠지만 시 인구의 반이 넘을 것이라고 본다. 아무튼 이 지역의 학교에 출석하고 있는 학생들 중 한인 학생들이 40%가 넘는다. 이 도시의 유권자도 포트리가 1900여명, 팰리사이즈 팍이 1800여명에 이른다. 각 타운의 전체 유권자 비율로 30%가 넘는 비율이다.

27%의 중국계가 퀸즈 플러싱에서 뉴욕 시의원과 뉴욕 주 하원의원을 배출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높은 비율이다. 그런데 이 도시들 중 팰팍의 교육환경은 뉴저지 주 전체의 평균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고 대학 입학을 위한 SAT 성적도 주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대부분의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이곳에 정착을 한다. 그리고 이민의 최우선 목적이 자녀들의 교육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의 자녀들이 가장 많이 다니고 있는 팰팍 타운(시) 내의 교육환경과 성적은 형편이 없다.


교육 환경과 질이 나빠지게 되면 적어도 중산층 이상의 학부모들은 교육환경이 보다 나은 다른 타운으로 이동을 하게 되고, 그 자리는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낮은 가정으로 채워지게 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어 대부분의 타운은 슬럼화 된다. 결국 주택 값도 떨어지게 되고 지역의 비지니스도 추락하게 된다. 특히 이 지역은 한인들의 주거와 비즈니스가 한곳에서 가장 밀집한 관계로 활발한 한인 상권을 구축할 수 있었고, 한인 시의원과 시장 같은 지역의 정치인도 많이 배출할 수 있어, 장차 코리아타운으로서의 중요한 조건들을 상당히 많이 갖추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지역의 한인 중산층들이 계속해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팰팍은 한인들이 어렵게 개척한 타운이다. 처음 이 지역을 개척할 때는 거의 죽은 타운이나 마찬 가지였고, 한인들이 들어와 상권을 형성하면서 기존의 텃새로 인하여 많은 고초를 겪었다.특히 10여 년 전에는 타운 정부와 한인 상권이 충돌하면서 타운은 험한 분위기로 흘렀고 이 지역에서 장사를 하던 많은 한인들이 타운 정부가 발부하는 각종 티켓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였다.

언제나 이민 초기 겪게 되는 이민자와 기존 주민들간의 갈등이 이제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되고 한인 타운으로서의 발전을 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 지역의 한인 중산층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간다는 것은 코리아타운을 형성하고 한인 정치인을 배출하고 한인사회의 백년대계를 꿈꾸기 위한 보금자리를 만드는데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는 것이다.

4월 15일 치러지는 뉴저지의 교육위원 선거가 너무도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포트리에도 한인 교육위원 후보가 포트리와 팰팍에서도 한인 후보가 무려 6명이나 출사표를 던졌다. 한인 학생들이 전체의 40%를 차지함에도 ?기존의 한인 교육위원의 수는 너무도 작은 수이다. 특히 팰팍에서 학생들을 위해 책임감 있는 교육위원을 뽑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 낙후된 타운의 교육환경을 개선하여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시켜야 한다. 이로써 지역을 빠져나가고 있는 한인 중산층들이 자녀의 교육에 대하여 안심을 하게 해야 한다.

지역에 중산층들이 있다는 것은 지역의 경제를 발전시킬 주요 동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동력으로 코리아타운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그 힘으로 한인 정치인 배출과 정치력 신장을 이루어야 한다. 그래서 모든 한인들이 살고 싶어하는 그런 코리아타운으로 발전시킬 기회를 이번 교육위원 선거에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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