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코리안 퍼레이드는 화합의 상징이다

2009-03-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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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도 초에 발생한 코리안 퍼레이드의 주최, 주관에 관한 분규는 당시 뉴욕한인회(당시 회장 이경로)가 일방적으로 한인회의 단독 주최, 주관을 결정함으로써 촉발된 사항이었다. 이어서 행사허가의 중복신청 사태를 겪고 우여곡절 끝에 종전대로 퍼레이드를 치르기로 합의됐었다. 그러나 이경로 당시 회장이 그 해 12월에 합의를 무시하고 또 다시 2007년도 퍼레이드 허가 중복신청을 감행함으로써 분규가 재현됐던 사안이다.

이후 이경로씨는 30대 한인회장 선거에 재출마를 하였으나 낙선함으로써 일방적인 한인회의 단독 주최, 주관 결정문제로 불거진 분규는 마침내 종결되었다. 이후 새로운 한인회와 한국일보는 퍼밋의 공동명의 신청, 결산서 제출 등을 합의하고 코리안 퍼레이드를 상호 협조적인 관계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왔다. 특히 한인회가 2007년도에 어가행렬과 취타대 2008년도에 거북선 모형을 퍼레이드에 참가시킨 것은 퍼레이드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돼 한인사회의 갈채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한인회장 선거토론회 등에서 일부 언론이 마치 코리안 퍼레이드의 주최, 주관 문제로 한인회와 한국일보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처럼 문제를 제기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면을 통해 입맛에 맞지 않는 답변을 한 후보를 집중 비난하기도 했으며 또한 본보가 무슨 결산보고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해 한인회와 한국일보간의 분 란을 부추기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 노릇이다.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의 모습은 화합과 단결이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시기에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경쟁사의 이미지를 훼손시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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