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선족 ‘선거’ 왜 못하나

2009-03-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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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양 (베이사이드)
오는 29일은 제31대 뉴욕한인회장 투표일이다. 열기가 대단함을 넘어 3명의 후보가 과열상태다. 경제적지출이 웬만한 집 한 채 이상은 날릴 것 같다. 작금 신문보도를 보니 뉴저지에는 투표소를 설치 못 한다는 뉴저지 각 직능단체장 8인의 기자 회견을 보고 느낀 바가 많다.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한인사회를 분열시킨다는 것이다. 어떤 건이 분열을 조장시킨다는 것인지 구체적이유가 지적되지 않았다. 뉴저지에서는 일체 선거운동을 못하고 전화로 토론회 참석권유도 못한단다. 참으로 이기적이다.

그들 중에는 과거, 현재에 걸쳐 거의 대부분이 뉴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뉴욕한인회장에도 출마할 사람이 많을 터인데 제한을 두는 것을 보면 훗날 있을지도 모를 기회를 스스로 딴지를 걸어놓고 있는 형국이다. 단체장들은 쪼개고 또 쪼개서라도 회장감투 하나 써야만 하는 가 보다, 그래서 이것, 저것, 안 된다는 부정적 사고방식이 너무나도 쉽게 나오는 가 보다.

그런데 유독 조선족은 투표권을 줄 수 없단다. 이유는 중국여권이기 때문이란다. 나는 되고 너는 안된다는 발상이 아닌가. 내 동포 끌어안아 주는 것은 오히려 민간단체가 먼저 앞장서야 한다. 뉴욕의 한인이 50만이라 하는데 중국 동포는 전체동포의 1%도 안된다. 불과 기백 표 기십 표로 당선된 단체장들이 이것 안되고 저것 안된다고 사사건건 부정적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통일을 원한다면 주변국 동포들을 껴안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어떤 이유로든 조선족동포들에게 투표권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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