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전국 주택 판매.신규 건축 실적 급반등
2월 미전역 주택 판매 실적과 신규 주택 착공실적이 급반등하면서 주택 경기의 호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23일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기존 주택판매 실적이 472만채(연율 환산기준)를 기록, 전월 대비 5.1%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2003년 7월 이후 5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45만채를 크게 웃돌았다.주택가격 중간 값은 16만5,400달러로 1년 전보다 15.5% 떨어졌지만 올해 1월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다. 주택 재고는 380만채로 전월보다 5.2% 증가했으며 현재의 판매 속도를 감안할 때 재고 소진에는 9.7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 2월 미국 내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58만3,000채(연율 환산기준)로 전월 대비 22.2%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주택 건설 경기를 전망할 수 있는 주택건축 허가신청 건수도 54만7,000건을 기록, 전월 대비 3% 증가했다.
주택 시장이 모처럼 크게 반등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주택가격 하락과 저금리, 주택 구입자에 대한 연방 정부의 세제혜택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와 브루클린에 럭셔리 콘도를 짓고 있는 디벨롭먼트의 노범정 회장은 “주택 가격 하락과 판매 저조 등 주택 경기 부진이 거의 끝난 것 같다”며 “떨어질 대로 떨어진 주택 경기가 내년 초반까지는 바닥을 친 상태를 계속 유지하겠지만 그러는 동안 저가의 좋은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은 언제나 기회를 노릴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의 부동산 경기 호전 양상과 달리 뉴욕 일원의 한인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비춰진다.피터오그룹의 피터 오 대표는 “보통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이맘때는 이사철이기도 해 부동산 경기가 조금 풀리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문제는 모기지 마켓이 도와줘야 하는데, 현 경기상황에서 한인들이 은행에서 모기지 받기는 예전보다 더욱 힘들어졌고 최근 정부의 모기지 구제방안도 저소득층에게는 해당 사항이 적다”고 말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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