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칼럼/ 긍정적인 마음의 사람

2009-03-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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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모든 것에 감사를 느끼며 사는 사람들이다. 우선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한다. 한 숨 들이쉬고 한 숨 내쉬는 숨소리에도 감사를 느낀다. 살아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세상 무엇보다 더 큰 감사의 조건은 없다고 생각한다. 살아 있다는 그 자체가 감사의 충분조건이기 때문이다. 감사의 마음은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감사의 마음이 없는 한 긍정의 마음도 없다. 그러므로 감사와 긍정의 마음은 한 마음, 한 뿌리에서 나오는 마음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작은 것에도 감사를 하며 사는 사람들은 마음과 몸이 건강하여 늘 잔잔하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 하더라도 감사의 마음과 긍정의 마음만 있다면 어떤 역경도 이겨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감사와 긍정의 마음은 습관에 의해서 가능해 질 수 있다. “하면 된다”라고 하는 구호 자체는 말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말을 계속해 마음에 간직하고 모든 일에 적용해 나간다면 매사 긍정적인 태도로 살아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습관이다. 긍정적인 사람, 부정적인 사람의 구별은 간단하다. 모든 일에 적극적이며 감사의 조건부터 찾아 일을 해나가려 하는 사람들은 긍정적인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리 어려운 조건에서도 희망을 찾아보려 한다. 실 날 같은 희망이라도 붙잡아 그것을 키워보려 한다. 서로가 서로를 격
려하며 용기를 주려 한다. 절대로 부정적인 말이나 태도를 보이려 하지 않는다.

반대로 모든 일에 소극적이며 불만의 조건부터 찾아 일을 해나가려 하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사람들이다. 일을 하기도 전에 안 될 것부터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성공보다는 실패를 더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적극적인 태도로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미리 걱정하고 염려하여 실패하지 않을 일도 실패로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부정적인 사람들이다. 감사의 조건이 널려 있는데도 감사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정적인 사람들이다. 감사의 조
건 열 개와 불만의 조건 한 개가 있을 때 열 개의 감사보다 한 개의 불만을 가져서 따지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사람들이다. 열 개의 감사로 한 개의 불만을 감싸주고 안아주어 감사의 조건으로 변화 시킬 수 있음에도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사람들이다.


태어날 때부터 사람은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가정교육에서부터 사람의 성품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부모의 삶 자체가 작은 것에도 감사의 조건을 찾아 늘 긍정적으로 살아가면 자식들도 그런 사람이 될 확률은 거의 100%다. 어릴 때부터 보고 배우는 부모의 말 한 마디와 행동 한 가지는 자식들의 장래를 결정짓게 해 준다.
부정적이며 늘 불만에 가득한 부모 밑에서 자라는 자식들은 부모처럼 부정적인 사람이 될 확률이 거의 100%다. 부모의 나쁜 습관이 자식들에게 전도되는 것이다. 역경을 이기고 성공한 사람들의 뒤에는 반드시 긍정적인 부모들이 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늘 희망을 바라보고 자식들의 장래가 잘 될 것이라는 소망 속에서 긍정적으로 자식들을 키워 낸 부모들이 있다.

감사의 조건을 먼저 찾으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면 건강에도 좋다. “병은 마음에서부터 온다”란 말이 있다. 마음이 감사함으로 차 있다면 육체의 건강도 늘 유지될 것이다. 불평불만이 가득한 마음은 몸 안에 독소를 뿜어 나게 하여 건강에도 나쁠 것이다. 건강유지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아가면 그것이 바로 건강유지의 비결이다. 살아가는 것이 어려울수록 감사의 조건을 찾아야 한다.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방법 중 하나다. 감사의 조건을 찾다보면 긍정의 마음이 솟아난다. 긍정의 마음이 솟아나면 용기가 생기게 된다. 용기가 생기면 길이 열리게 된다. 길이 열리게 되면 삶도 새로운 방향,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이처럼 긍정적이고 감사의 마음은 사람의 일생을 변화시킬 수 있게 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불만이 가득한 부정적인 생을 살아왔다 하더라도 지금부터 바꾸면 된다. “나도 할 수 있다”란 긍정적인 생각을 늘 마음에 지니고 작은 일이라도 감사의 조건부터 생각해보는 것이다. 감사의 조건을 아무리 찾아도 생각이 안 난다면 ‘숨 쉬고 있다’는 것에서부터 감사의 조건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살아 있음’은 감사의 충분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어려울수록 더욱 더 긍정적인 마음의 자세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 사람은 육신이 죽어야만 죽은 것이 아니다. 불만과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도 죽은 사람이나 같은 것이다.

김명욱 객원논설위원.목회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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