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종교인

2009-03-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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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에서 인용하는 많은 구절들은 셰익스피어에도 있고 헤밍웨이에도 있고 빅토르 유고에도 있다. 단지 종교라는 형태를 빌리지 않은 것 뿐이다.

남이 다 가지고 있고 남이 다 적어놓은 것을 가지고 하늘의 섭리를 찬양할 때는 가만히 듣고 같이 동의하는 신도들에게 감사해야지 더 이상의 감정을 가지면 곤란하다. 모든 사람은 ‘이해의 한계’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것이 어떤 종류든 사람이 숨을 쉬고 살아가는 동안에는 영과 육에 다 해당한다.이 한계된 믿음으로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을 비하하고 억압한다면 그것은 광신이고 편협이고 심하게 말하면 악이다. 지상의 어느 종교를 믿건 안 믿건 우리는 세상의 처음도 보지 못했고 그 끝을 보지 못할 나약한 존재들이다.

제발 유치원생들이 서로가 자기 유치원 선생님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우겨대는 유치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지도자들은 특히 어느 종교를 편호해서는 안되지만 특히 천국이어야 할 가정에서 서로가 종교생활로 서로에게 괴로움을 주어서는 안 된다. ‘역지사지’ 못하는 사람이 종교를 끌고 가면 그것은 재앙이다.
김성관(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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