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 집을 산장처럼

2009-03-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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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어느새 봄이지만 남가주는 흐리고 비가 내리는 등 을씨년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빅베어나 마운틴 하이 등 남가주 인근 스키장은 아직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빅베어 산장 벽난로 앞에 모여 앉아 탁탁 튀는 장작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시간은 그 어떤 로맨틱한 장소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우리 집 벽난로, 혹은 거실에서도 빅베어 산장에서나 느낄 수 있는 아늑함을 연출할 수 있을까? LA타임스는 1992년 광부들을 위해 지어졌던 빅베어 호수 인근의 산장을 발견, 완벽한 리모델링에 성공한 인테리어 매니아 수잔 펠먼을 소개하고 제대로 된 산장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인테리어 팁을 제공했다. 우리 집 응접실을 빅베어 산장 ‘뺨치게’ 아늑하게 꾸밀 수 있는 노하우를 살펴보자.


벽난로 앞엔 푹신한 안락의자
성조기·사슴머리 등 소품 제격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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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바닥 타일은 LA의 ‘리노런 시티’(Linoleum City)에서 구입했다. 비좁은 부엌이라면 수납장의 문을 떼어버리고 미니 커튼을 달아놓으면 수납공간은 물론 문을 여닫을 때 필요한 공간만큼을 벌 수 있다. 카운터의 머그잔 걸이는 오래된 철사꾸러미로 만들었으며 부엌을 편안하게 비춰주는 은은한 조명은 내시빌레 지역의 앤틱 박람회에서 구입했다.


벽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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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제대로 된 벽난로는 필수다. 수잔 펠먼은 놀이공원의 게임에서 상품으로 얻은 곰 모형을 가져다 놓아 산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푹신한 안락의자와 나무로 된 테이블은 오래된 집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소파 위에는 푹신한 이불을 올려놓았는데, 따뜻한 벽난로 앞에서 스르륵 잠드는 로맨스도 즐길 수 있다.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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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용 침실의 베드 프레임은 단돈 100달러에 디스카운트 매장에서 구입했다. 나이트 스탠드 역할도 톡톡히 해내는 수납장 역시 단돈 몇 달러에 함께 구입했다. 따스한 느낌의 바닥 융단은 로스에서 14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나무 벽과 조화를 이룬다.


소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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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풍의 콘솔, 앞마당에서 주워온 솔방울, 퍼레이드용 성조기, 사슴 머리 등 간단한 소품 하나만으로도 집안 전체를 빅베어로 안내할 수 있다. 수잔 펠먼은 할아버지 집에 있던 사슴 머리를 LA 라브레아 블러버드에 있는 조명 전문점인 ‘필라먼트 라이팅’(www. filamentlightingla.com)에 가져가 램프로 만드는 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두꺼운 커튼 역시 그의 작품으로, 독일산 공단과 크로켓으로 장식한 커튼은 따뜻하게 해주는 동시, 커튼을 닫아놓으면 하루 종일 단잠에 빠질 수 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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