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한인회 투표함 설치, 제고해야

2009-0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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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용 전 뉴저지한인회 연합회 회장

반세기가 지난 지금 뉴욕 지역에는 50만명에 육박하는 한인인구의 팽창과 더불어 경제적인 성장을 가져왔다. 각 지역별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으로 한인회를 비롯한 경제단체, 체육회 이외 각종 직능단체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생겨났다. 뉴욕 주만 하더라도 20여개에 달하는 한인회가 있고, 뉴저지에도 여러 개의 한인회가 지역별로 있고, 어떤 한인회는 3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곳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한인회가 시대에 맞지 않는 정관을 가지고 선거 때마다 한인사회에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은 어른 단체로서의 자질을 상실한 행위가 아닐까 생각한다.그동안 각종 국경일이나, 일본의 만행적인 행동에 궐기, 뉴욕한인회 건물수리 기금모금, 이민 100주년 기념 등의 행사를 치를 때는 뉴욕, 뉴저지가 함께 일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30여 년 전 뉴저지한인회가 처음 창립당시 뉴욕한인회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했으나 어쩔 수 없이 인정을 해야 했고, 그동안의 한인회 활동은 정관의 메트로폴리탄 관활 구역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맨하탄 지역을 위시한 뉴욕시내 한인회 활동이었지 뉴저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단체의 활동이었다.


그간 뉴욕한인회는 메트로폴리탄이란 정관을 이유로 당시 뉴저지에 유일하게 있는 뉴저지노인회에 선거철이면 점심 한 그릇에 노인들을 동원하여 버스로 데려갔고, 한 때는 투표 통 설치로 인하여 뉴저지총연합회와 마찰도 빚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아직까지도 해결이 안된 상태이며 그들은 관심조차 없이 매 선거 때면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 심지어 몇 년 전에는 뉴저지에 와서 한인회비까지 걷어가곤 하였다. 그들은 한인 회비를 걷어가 뉴욕에 있는 한인회만 돈을 나누어 주다가 적은 액수에 지역 한인회에서 반려하는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의 분위기는 뉴요커들이 뉴저지를 식민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위 봉사라는 단어를 빙자하여 봉사하려는데 왜 막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봉사에는 국경이 없다. 그러나 자기지역에서의 봉사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봉사이며, 그동안 어떤 봉사를 뉴저지에 와서 했는가?

대부분의 한인회 정관에는 그 지역에 거주하지 않아도 사업이나 생활권이 그 지역에서 3년이 넘은 사람은 투표권을 주는 것으로 안다. 이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투표 통 설치는 어렵지 않다고 본다. 뉴욕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업소 명칭, 주소를 기록하여 유권자 명단을 만들어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빙자해서 뉴저지에 사는 사람들 아무에게나 뉴욕한인회 투표를 허락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투표 통을 놓는 뉴저지에도 한인회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며, 여기는 분명 주가 뉴욕이 아닌 뉴저지 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투표 때만 이용되는 트라이스테이트 정
관은 이제 변경되어야 한다.

그간 대부분의 뉴욕한인회회장들이 뉴저지출신임을 기억할 것이다.오래전 뉴욕출신의 모 회장이 이 문제의 뉴욕한인회 정관개정을 시도했으나 전직 원로들의 저지로 무산된 것으로 들었다. 차제에 뉴욕한인회는 현실에 맞는 정관을 통해 뉴욕 출신의 인물을 한인회장으로 선출하여 이 지역 동부를 대변하는 단체로서 지역한인회의 발전을 격려하고 협조하여 한인사회의 화합과 융화를 이루는 대 뉴욕한인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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