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칭찬에 인색한 놀부심보

2009-0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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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영 (플러튼)

미국의 32대 대통령 루즈벨트는 39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소아마비에 걸렸다. 정치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을 때였다. 불구가 된 그는 어느 날 아내에게 물었다. “나는 장애자로 당신을 더 많이 힘들게 할 텐데 그래도 날 사랑한단 말이오?라고 말을 건 냈다. 이때 그의 아내 엘리노어는 손을 꼬옥 잡으며 대답했다.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세요, 그럼 내가 그 동안 당신의 다리만 사랑했단 말인가요? 이 말 한마디가 열등 의식과 패배감에 사로잡혀 있던 그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그 후 그는 미국 대통령에 연이어 네 번이나 당선되어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격려와 사랑의 말 한마디는 인생을 바꾸게 된다. 오늘도 내 자신에게, 나의 아내와 남편, 그리고 가족들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칭찬을 해보라. 좌절과 어려움에 처해있을 땐 더욱 그렇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 칭찬일지라도 상대방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말이다. 안타깝게도 우리에겐 놀부 심보가 있다. 잘한다고 하면 할수록 더욱 더 잘 하는 동기를 제공하는 게 심리학에서는 피그말리온 효과 (Pygmalion Effect)라고 한다.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으면 기대에 부응하는 쪽으로 변하려고 노력하여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삶 속에 칭찬이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사랑의 말 한마디가 나를 살리고 가정을 회복시키고 나의 믿음을 성장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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