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교협-한기총 손잡는다

2009-02-20 (금)
크게 작게
남가주교협-한기총 손잡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가 남가주 교협을 방문, 공동 행사 개최를 제안했다. 왼쪽부터 심진구 교협 부총무, 이강평 한기총 공동회장, 한종수 교협 회장, 엄만동 청주시 기독연합회 회장, 엄규서 교협 부회장.

세미나·영적 대각성 집회 등
공동 행사 개최 논의
강사·교수 교류도 추진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한종수)와 한국의 기독교 대표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이하 한기총)가 서로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기총 공동회장 이강평 목사는 지난 16일 한인회관 내에 있는 남가주 교협 사무실을 방문, 교협 관계자들과 한미 교계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자신이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기총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미주지역에서도 기독교계에 유익이 되는 행사를 두 단체가 연합으로 개최하자”고 남가주 교협측에 제안했다.


청주시 기독교연합회 회장 엄만동 목사와 함께 방미한 이 목사는 “한기총이 주최하고 남가주 교협이 주관하는 형식으로 영적대각성 집회와 세미나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한기총측은 한국의 유명한 강사 및 교수들이 자비량으로 미국에 올 수 있도록 하고 교협측은 미국에서 모든 행사 진행을 맡아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종수 남가주 교협 회장은 “임원회의를 거쳐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해 어떤 형태로든 양측의 공동 행사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회장과 이 회장은 “재외국민 투표법 개정안이 한국 국회에서 통과돼 미주 한인 영주권자들도 한국 정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때를 맞아 두 단체가 연합해 선한 일을 잘 감당한다면 한국 정치인들에게도 바른 소리를 하는 등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특히 이 시대의 반기독교적인 정서를 친기독교적인 정서로 바꾸기 위해 서로 협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 회장은 70년대 초 LA에서 공부하며 사역을 한 바 있으며 80년대에는 USC와 UCLA의 배구코치를 역임하기도 하는 등 남가주 한인사회의 올드타이머로서 미주 지역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가주 교협은 지난해 5월 서울 한기총 사무실을 찾아 엄신형 대표회장 등과 만나 앞으로 실질적인 공동 사업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엄신형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재선돼 최근 취임한 한기총은 20주년 기념행사를 20개 프로젝트를 나누어서 오는 4~10월 한국에서 치를 예정이다.

<김장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