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인교육위원 배출에 힘 모으자

2009-0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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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저지 일대 한인학생 밀집지역 학군에서 한인교육위원들이 대거 출마를 표명하고 나서 매우 고무적이다. 뉴욕의 경우 현 퀸즈 25학군에서 이황용 교육위원이 재출마할 뜻을 비쳤으며, 26학군에서는 한인학부모 에스더 정씨가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 지역은 한인학생들이 집중 재학 중인 팰리세이즈 팍 학군에서 폴 이 현 교육위원을 비롯, 스테파니 장, 크리스틴 윤, 에드워드 박씨 등이 지난 4일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크리스 정과 우윤구씨는 아직 출마를 표명하진 않았지만 우씨의 경우 팰팍학군에서 강력한 차기 교육위원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고 한다. 선거일정은 뉴욕의 경우 5월 12일부터 14일이고, 뉴저지는 4월 21일로 확정됐다.

한인학생의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들이 교육위원이 되겠다고 것은 학생들이나 학부모입장에서 볼 때 무엇보다 환영할 일이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 학군에 한인교육위원이 있을 경우 한인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여러 가지 면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교육위원은 지역학교를 직접 관리 운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학교운영 관할과 교육의 질적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작성 및 교육기관의 발전적 전망, 그리고 전략 수립, 학교운영에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을 맡고 있다. 또 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감사 및 평가, 지역사회와 교육 및 기타 다른 기관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임무이다. 학생 간, 교사와 학생간의 사이에 문제가 있을 경우 도움을 주어 학생들의 성적이나 질적인 학교생활 향상을 꾀하는 것도 교육위원의 역할이 될 수 있다. 학부모에게도 교사와 학교 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자녀의 학교생활과 학교 분위기 파악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이제까지 보면 교육위원이 있는 학군은 한인학생이나 한인부모들이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갓 이민 와 언어나 문화, 제도를 잘 몰라 어려움을 겪기 쉬운 한인학생이나 한인학부모들에게 교육위원의 역할은 보이지 않는 힘이 되었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 학군에 한인교육위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다. 이번에 나선 한인들은 모두 다 당선돼 한인학생들의 질적인 교육향상을 도와야 한다.
교육위원 배출은 2세들이 미국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정치력신장의 기초를 만들고 커뮤니티를 위해 정치적 힘을 기르는 기반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한인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학군에 교육위원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한인사회는 이번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갖고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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