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해 미국의 길조

2009-02-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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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구 (목사·탈북난민보호협의회 회장 )

미국은 역시 세계 최고나라로 계속 유지될 좋은 징조가 새해 초부터 많이 펼쳐지고 있다. 또 미국은 또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조건들을 많이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첫째, God Bless America라는 기도와 찬송이 종교지도자, 정치지도자, 국민들의 입에서 떠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선조들이 애국가 다음으로 많이 부르는 기도문, 찬송이 ‘God Bless America’이다. “하나님이여, 내 사랑하는 조국 미국을 축복해주소서. 미국과 함께 해주시고 어두운 밤에도 위에서 밝은 빛을 비추사 잘 인도해 주소서. 하나님이여, 산맥에서 대평원까지, 흰 거품이 일어나는 대양까지 축복해주소서. 내 사랑하는 조국, 미국을 축복해주소서.”라고 기도를 올리며 찬송을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지도자들 연설문 후미에는 모두 반드시 God Bless you와 God Bless America가 붙는다.


둘째, 한 하나님 아래 나눌 수 없는 공동체 의식, 민족정신이 있다.
Pledge of Allegiance(충성맹세)에 “나는 미국 국기와 공화국 앞에, 미국이 하나님 보호아래 나눌 수 없는 하나의 국가가 되도록, 자유와 정의가 모든 국민에게 주어지는 국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엄숙히 서약합니다”라고 되어 있다. 지도자의 95% 메인 스트림은 신교이다. 대통령은 취임식 전에 반드시 예배에 참석하여 목사의 축복기도를 받고, 취임식에는 성경에 손을 얹고 서약하며, 개회기도, 대통령 연설, 마침축도로 끝을 맺는다. 그러면서 한 마음, 한 정신, 한 뜻으로 뭉쳐진다.

미국은 민주주의 시작이며 민주주의 완성의 국가이다는 의식이 꽉 차있다. 그리고 미국외교의 모토는 민주주의 확산이다. 선거에 패하면 승자를 축복해 주고 뜻을 모아 하나가 된다. 오바마의 당내경쟁자였던 힐러리는 국무장관직을 기쁨으로 수행하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셋째, 허드슨 강의 기적이다. 1월 17일부터 오바마 대통령은 기차행진을 시작하면서 44대 대통령취임 열기에 들어가기 이틀 전 15일 노스 캐롤라이나 행 U.S Airway비행기가 이륙 3분 만에 새떼와 충돌하면서 일어난 대형사고에서 155명의 승객 모두가 안전하게 구출되었다. 만약 이 배행기가 활주로에 안착하면서 혹은 물속에서 몇 명이 죽었다면 취임식은 장례식 때문에 빛을 바랬을 것이다. 그러나 기장 슐렌버거씨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것은 좋은 징조이다.

넷째, 오바마 돌풍이다. 흑인들만이 가지는 민족적 비극의 한을 풀었다. 때마침 미국은 여러 가지로 경제사정이 어렵게 되었다. 이 때 ‘Yes, We Can’이라고 구호를 내건 오바마 대통령을 도와 침체된 경제, 새로운 미국으로 바꾸겠다는 용기, 꿈 소망으로 꽉 차있다. 47세의 웅비를 가진 흑인 대통령취임 등은 새 역사 창조의 좋은 징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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