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계 기독교인 130여명 사랑의교회 탐방

2009-02-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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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제자훈련·성경공부 참관
‘부흥 노하우’ 집중 습득
“열정적 신앙에 자극받아”


“한인 크리스천들의 열정적인 신앙을 우리도 본받자.”

중국인 크리스천들이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승욱)의 교회 탐방 프로그램인 ‘비전 컨퍼런스’에 대규모로 참가, 3일간에 걸쳐 미 최대 한인교회의 부흥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습득하는 시간을 가져 화제다.


1,000여 교인들을 가진 하시엔다의 중국인 신앙공동체인 ‘국제대사명교회’(담임목사 프레드릭 첸)의 신자 130명은 지난 6~8일까지 사랑의교회를 찾아 제자훈련 사역의 정신과 구체적인 적용 방법을 배웠다.

이들은 이 기간 중 이 교회 김승욱 담임목사와 김홍장 전도사(국제제자훈련원 담당) 등으로부터 하나님과의 동행, 제자훈련과 이민교회, 제자훈련과 섬김 등의 주제로 강의를 듣고 교인들의 절반 가량이 참석하는 ‘다락방 성경공부’ 모임을 참관해 평신도들이 잠에서 깨어날 때 교회에서 어떤 역사가 일어나는지를 현장 체험을 통해 깨달았다.

또 이 교회 토요새벽예배와 주일예배에 참석, 믿음의 불이 타오르는 교회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고, 제자훈련을 통해 변화를 체험한 평신도들의 간증을 들으며 크게 감동했다. 일요일에는 예배를 마친 후 그룹별로 주차장, 주방, 전산실, 재정부실, 교육부실 등 교회 구석구석을 찾아가 대표적인 한인 교회의 사역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견학했다. 교회측은 이들을 위해 9명의 한·중국어 이중언어 구사자들을 확보, 순장 성경공부 등 모든 프로그램을 중국어로 통역해 주었다.

중국인 교인들은 프로그램 마지막에 가진 간증 순서에서 “사흘 동안을 부흥회와 같은 분위기에서 지냈다” “평신도들이 성경을 가르치고 참석자들이 거기에 ‘아멘’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장 놀랐다” “컨퍼런스를 준비한 교회측의 정성이 너무 지극해 큰 은혜를 받았다” “중국어 찬송까지 준비해 함께 부르며 우리를 축복해 줘 감사했다”는 등의 간증을 쏟아냈다.

국제대사명교회의 신자들은 특히 프레드릭 첸 담임목사가 과거 사랑의교회의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에 참석하고 돌아갔음에도 불구, 아직까지 시행하지 못했던 제자훈련을 자발적으로 받겠다고 다짐하고 돌아갔다.

컨퍼런스에는 당초 80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한인교회 부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면서 120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일부는 휴가까지 내는 극성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 컨퍼런스 팀장을 맡고 있는 이 교회 김관중 집사는 “재작년에 11개 교회 270명, 작년에는 22개 교회 143명이 우리 교회를 배우고 돌아갔다”며 “사실 중국교회는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첸 목사님이 교인들의 한인 교회 체험을 간절히 원해 이번에 처음으로 비한인을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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