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밸런타인 데이와 행복

2009-02-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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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진 원 (플러싱)

어느 때보다 경제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올해의 밸런타인데이는 의미가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부부사이의 애정전선에 이상이 없을 때 한파 극복능력이 높기 때문이다.돈으로 행복을 살수는 없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은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요인의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의 화목과 단결을 통해 경제적인 난관을 뚫고 행복한 가정이 된 이웃들의 모습이 교훈이 되고 있다.

연인이라면 서로가 사랑하고 있는 미혼의 젊은이들도 포함되겠지만 연인중의 연인은 당연히 남편과 아내가 되어야한다고 본다. 그것은 가정의 행복이 자녀들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행복한 가정들이 많을 때 그 사회가 밝아지고 이웃들간의 생활이 즐거울 수 있는 것이다.결혼이란 연애시절의 아름다운 환상과는 달리 매일 같이 지내는 현실이기 때문에 아내와 남편을 서로 귀하게 대하지 않으면 쉽게 긴장관계에 돌입 권태기가 빨리 찾아오는 위기상황에 놓일 수 있다.


지금은 돈이 많아 불행해진 사람들을 생각할 때다. 세기적 가수였던 엘비스 프레슬리와 미녀배우 마릴린 몬로는 큰 부와 명예를 가졌어도 인생의 공허 속에서 약물중독으로 젊은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자녀들이 성장하여 다른 곳에서 살고있어 부부만 살고 있는데도 식사 후는 국그릇 반찬접시 등이 싱크대에 수북히 쌓이는데 자녀들이 많은 가정은 그릇들이 싱크대에 산더미같이 쌓이게 된다.바깥에서 일하고 온 지친 아내가 남편들이 가사분담을 하지 않을 때 짜증이나 가정불화가 일어나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열심히 일하면서 도박과 가정폭력이 없고 다른 여자와 불륜관계가 없으면 스스로 최고의 남편임을 대부분의 남자들은 자부하고 있는데 크게 잘못된 모습이다.

나는 일하는 날이 아니면 언제나 아침에 일어나 아침식사인 빵과 계란프라이, 커피 등을 준비하여 “여보 식사합시다”하면 아내는 “알았어요, 지금 가요” 한다. 나는 식사 때마다 그릇 닦기 당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모든 남편들이 고생하는 아내들을 위해 장미꽃 한 송이라도 선물하는 날이었으면 행복한 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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