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허영은 이제 그만

2009-02-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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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광 (스미스타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였다. 우리가 아무리 귀한 음식을 차려놓고 대접을 하려고 해도 준비가 안된 사람은 손으로, 발로 음식을 마구 움켜잡으려고 할 것이다. 다시 말해 그 사람은 귀한 음식을 먹을 자격이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새 대통령이 아무리 뛰어난 정책
을 움직여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어도 국민들의 정신에 도덕적인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실패로 돌아가기 쉽다.

희망이 없는 개인, 가정, 사회에게는 도덕적이나 윤리적 그 어떤 처방도 휴지에 지나지 않는다. 본능과 감정으로 길들여진 인간이 어떻게 인간다운 길로 가길 바라는가? 오늘의 상황도 지난 9.11이후 엔 론의 사태와 지금 대형 금융기관들의 보너스 잔치가 무엇이 다른가? 지금 실업자는 계속 늘어가고 꺼져가는 한숨소리가 곳곳에서 태풍소리처럼 번지고 있
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이번 태풍이 지나고 안정되려면 10년이란 세월이 걸릴 것이다. 매번 겪었던 역사가 말해주지 않았는가.


나를 위해 이웃들을 위해 희망을 품고 살아야 한다. 우리는 혼자는 설 수가 없다. 서로가 의지하고 살 때 행복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 의지하고, 돕고, 나누며 살아야 한다. 불한당 같은 인간들은 멀리 쫓아버려야 산다. 그들은 제정신 차리고 살지 못했던 자신들의 헛된 삶
을 돌이켜 보고 고쳐야만 살 수 있다.

이제 우리는 허풍 좀 그만 떨고 헛된 망상이나 그릇된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아무 도움도 안 되는 남의 눈치 보며 잘난 척하던 것을 버려야만 산다. 작업복을 입고 골프채 창고에 집어넣고, 채소밭을 가꾸고 포도나무도 심고, 이렇게 삼년을 가꾸어야만 첫 포도를 딸 수 있다는 인내의
공부를 해야 한다. 욕심을 버려야만 희망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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