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공적인 결혼

2009-02-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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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옥 근 (아콜라 교회 권사)

결혼 적령기가 되면 젊은이들은 누구나 짝을 찾아 한 가정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결혼과 동시에 ‘남편’ 혹은 ‘아내’ 라는 새로운 호칭과 자격, 권리와 의무들을 갖게 된다. 정작 이 호칭을 받는 당사자는 그 여자와 살아본 경험도 없이 ‘남편’이라는, 또 여자들은 그 사람의 내
자로서 살아본 경험도 없이 ‘아내’로 불리워진다.

당신을 치료하는 의사가 정식과정을 거치지 않은, 경험도 없는 이름뿐인 사람이라면 당신은 당신의 목숨을 맡길 수 있는가? 우리는 실제 경험도 자격도 갖추지 못한 채, 가정이라는 울타리와 공동체를 만들고 새로운 인생을 같이 만들어 나갈 남편과 또는 아내가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난 후에는 또 하나님이 주시는 자녀들을 양육해야 하는 아버지 어머니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경험이나 자격을 갖추고 시작하지는 않는 것이다.


오직 서로를 믿는 믿음과 약속만으로 이루어지는 인생에 있어 최대의 모험(Risk)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진정한 남편 또는 아내, 더 나아가 진정한 아버지 어머니가 되기 위해 주어진 호칭과 자격에 부끄럽지 않은, 끊임없는 배움과 노력이 있어야 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본다. 결혼이란 노력이 요구되지 않는 특권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끝없는 사랑과 용서가 요구된다. 성경에서도 “남편들아 네 아내를 사랑하라” “남자들이여 결혼 전까지만 네 여자를 사랑하라, 그리고 결혼 후에는 봐가면서 잘하면 사랑해 주고 아니면 말거라” 라고 하지 않았는가. 끊임없는 사랑과 용서, 이해와 인내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그것이 가정이며 부부가 아닐까.

당신은 정말 남편인가, 호칭뿐이 아니고 진정한 남편이 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 당신은 진정 아내인가, 아니면 너무 힘들어 아내 되기를 포기하지는 않았는가?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자신을 한번 가다듬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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