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희 망

2009-02-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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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연 숙 (센터빌, VA)

2009년이 벌써 한달이 지났다.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경기 침체, 참고 기다리며 줄이고 최대한의 인내심으로 자존심을 억제하며 하루 빨리 이 어려운 시간들이 지나가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리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긴 이민생활 동안 마음대로 쓰지 않고 이루어놓은 집과 비즈니스, 모두 포기해야할 순간이라며 마음 아파하는 주위 친지들을 접할 때면 도움도 줄 수 없는 그 순간 마음이 몹시 괴롭다. 경기 좋을 때 집을 사면서 자식 이름을 빌려 이제 자식 크레딧까지 망치게 되는 경우도 보았다.어려움에 처할수록 정신 차리고 생활비 줄이고 식구 모두 합심해서 극복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가난은 죄가 아니다. 우리 모두 빈손으로 왔다 떠나갈 때도 빈손으로 간다. 너무 많은 것에 연연하지 않고, 항상 다른 사람들 삶보다 한 단계 낮추어 조금씩 배려하며 지낸다면 마음이 한결 편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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