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주한인장로회’ 지경 넓힌다

2009-02-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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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유럽·아시아 등
전세계 노회 속속 합류

‘해외한인장로회’로 개명
교단 명칭·헌법 공포식


32년의 역사를 가진 미주한인장로회(KPCA: Korean 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가 세계 각 지역에 노회를 거느린 교단으로 성장, 시선을 모은다.


이 교단은 이에 따라 전체 18개 노회 중 16개 노회, 전체투표수 537표 중 415표의 찬성으로 이름을 ‘해외한인장로회’(KPCA: Korean Presbyterian Church Abroad)로 바꾸기로 하고 최근 ‘교단 명칭 및 개정헌법 공포식’을 가졌다.

이 교단이 ‘한인장로회 미주총회’란 이름으로 출범한 것은 지난 1976년. 1970년대 이민법이 개정으로 밀려든 한인 이민자들이 LA, 뉴욕, 뉴저지, 시카고 등을 중심으로 교회를 세운 상황에서 한국 장신대(예장 통합)를 졸업한 목사들이 섬기는 교회들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서 구성된 독노회들이 교단의 필연성을 느끼면서 자연스레 탄생했다.

교회 내 바른 신앙과 질서 유지를 위해 노회라는 조직이, 법을 만들고 행정 및 치리를 하기 위해 총회가 필요해 일어난 일로 이 총회는 한인교회들이 미주에 설립한 최초의 교단이다.

교단이 본격적으로 세계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2005년. 같은 신앙의 뿌리를 갖고 뉴질랜드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주류교단에 가입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남아 있던 교회들의 모임인 뉴질랜드노회(당시 남태평양노회)가 교단 가입 허락을 받아서 KPCA의 첫 미주 밖 노회가 되었다.

이후로 해외 한인교회들을 하나로 묶어 세계선교와 봉사에 기여한다는 비전이 공감대를 이루면서 2007년에는 총회로서 존재했던 호주의 한인교회들이 호주노회로 조직을 바꿔 합류하고, 2008년에는 유럽 독노회까지 합류해 몸집이 더욱 커졌다.

제 33대 총회장 김인식 목사는 “KPCA는 발전을 거듭해 지금은 18개 노회, 404개 교회, 7만5,000여 교인을 가진 큰 교단이 되었다”며 “숫자는 적지만 아프리카,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도 우리 교단 소속 교회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앞으로도 이들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선교의 장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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