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인학부모회 발족에 기대 건다

2009-0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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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에 한인 학부모회가 최근 속속 결성되고 있다 한다. 뉴욕 및 뉴저지 일대 한인 초, 중, 고교 중 한인학생들을 자녀로 둔 부모들이 자녀 학교생활에 적극 관심을 보이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전에 학부모 모임이 있었으나 그동안 중단됐던 학교 경우 다시 부활되고 있다. 또한 한인 학생들은 있지만 학부모회가 그간 없었던 학교들을 중심으로 학부모회가 여기저기서 조직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바람은 자녀들을 위해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인종이 다양하고 문화가 다 다른 학교에서 한인 자녀들이 무사히 적응해 나가려면 자녀들이 학교생활을 해나가는데 문제가 없어야 한다. 문제가 생길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발생, 학교생활을 망치는 수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학교와 부모, 그리고 학교와의 관계에서 학생들이 보다 더 긴밀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언어, 혹은 문화적인 문제로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부모 또한 자녀 학교에 대한 정보를 잘 몰라 자녀교육에 어
려움을 겪는 일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 해소를 위해 한인 학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마다 학부모회를 결성해 자녀학교 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은 너무나도 잘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한인학부모회가 있는 학교에 다니는 한인 학생들은 이 기구를 통해 크고 작은 도움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학교의 지침이나 행정사항, 그리고 학교관련 정보나 소식 등을 이중언어로 된 안내문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학생들과 교사들과의 사이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는 학부모회를 통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었다.
그러니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에 학부모회가 없는 것 보다는 있는 편이 훨씬 더 유익하지 않겠는가. 자녀에게 문제가 있을 때 학교와 쉽게 대화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학부모회는 한인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기구라고 할 수 있다. 이 조직을 잘만 활용한다면 우리 자녀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인학부모회가 각 지역에서 생기는 건 바람직한 일이다.

이 기구가 활성화돼 자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은 이 조직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협조 및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학교교육은 미래 자녀성공의 기초이다. 한인학부모회의 새로운 발족을 환영하며 앞으로 자녀들의 원만한 학교생활을 위해 한인학부모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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