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의 날’ 엔 뜨거운 찬양을

2009-01-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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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성빌라델비아교회 ‘해피 밸런타인 콘서트’

‘가시나무’ 하덕규 전도사·구현화 사모
정상급 CCM 듀오 ‘꿈이 있는 자유’ 출연
보컬 레슨·밴드 클리닉 등 찬양 세미나도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 여기 어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 가는 길만 비추기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비춰 준다면…’(복음성가 ‘소원’의 노랫말 일부).

한인타운의 한 교회가 사랑의 날인 ‘밸런타인스 데이’를 맞아 이 노랫말을 연상시키는 섬김의 행사를 마련해 화제다.


라성빌라델비아교회(담임목사 김 신·3412 W. 4th St., LA)는 2월14일(토) ‘해피 밸런타인 콘서트’(Happy Valentine Concert)와 찬양팀 세미나를 개최한다. 진정한 사랑의 뜻이 무엇인가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한인들에게 제공, 세상 즐거움을 찾는 날로만 인식돼 있는 밸런타인스 데이를 재발견하도록 도우려는 의도다.

젊은 연인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와서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따스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음악회에서는 이 교회 찬양사역자로 최근 부임한 정승훈 전도사가 워십 인도를, 전임 찬양사역자인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 전도사의 행사취지 설명을 하고 김 신(사진) 담임목사가 오프닝 기도를 한다.

이어 단아한 서정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수많은 명곡으로 한국 모던포크 음악의 교과서로 자리잡은 하 전도사가 ‘참 사랑을 하려면 내 속에 내가 너무나 많아서는 안 된다’는 절대 명제를 확인시켜 주는 ‘가시나무’ 등을 부른다. 또 복음성가 가수 구현화 사모가 ‘내가 너를 사랑함이라’ 등을 열창,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따스한 확신을 모두에게 심어준다.

이날 메인 순서를 맡은 가수는 ‘예수님 이야기’ ‘아침 묵상’ 등 베스트셀러에 이어 최근 새 음반 ‘내 마음과 같은 노래’를 낸 한국 정상급 남성 CCM 듀오 ‘꿈이 있는 자유’(정종원, 한웅재 목사). 꿈이 있는 자유는 자신들의 대표곡인 ‘소원’ 등 천상의 선율을 약 1시간 동안 선사, 청중들의 가슴에 사랑의 실천에 대한 다짐과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심는다. 이들 듀오는 지난 1995년부터 활동한 14년지기 찬양사역자로 가수로만 활동하지 않고 목회 현장에서 기름 부음이 있는 경배사역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에 앞서 오후 2~6시 열리는 ‘찬양 세미나’는 작은 교회 찬양팀들의 업그레이드를 돕기 위한 행사로, 튼실한 강사진이 알짜배기 강의를 한다. 하덕규 전도사가 ‘열강’하는 ‘찬양 사역자 되기’, 구현화 사모가 지도하는 ‘개인 보컬 레슨’, 랜디 김씨가 이끄는 ‘밴드 클리닉’, 김효진씨가 인도하는 ‘사운드 엔지니어 스쿨’ 등이 그것이다. 세미나 참석자들에게는 정성어린 저녁식사도 제공된다.

작년 4월 이 교회에 부임한 김 신 목사는 “우리 교회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가지고 있는 작은 것이나마 나누고 싶었다. 스스로 찬양세미나를 개최하기 어려운 교회들이 많은데 함께 배우고 힘을 내 음악으로 주님을 더 기쁘시게 해 드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 행사는 나눔의 첫걸음”이라며 “주님께서 힘 주시면 앞으로 연합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기회를 많이 갖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모든 행사는 무료다. 문의 (213)383-4952, 383-5085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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