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Guilty’

2009-01-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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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원(자유기고가)

강경 보수파의 디바로 알려진 변호사 출신 논객인 ‘앤 쿨터(ANN COULTER)‘가 ‘유죄(GUILTY: LIBERAL “VICTIMS” AND THEIR ASSAULT ON AMERICA)’란 제하의 책을 출간했다. 쿨터는 이 책을 통해 미국의 전, 현직 대통령을 비롯하여 고위 공직자는 물론 전 미국 정, 재계 인사들과 언론매체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종횡무진 난타했다.

이 책에서 쿨터는 자신들이 희생자라고 하는 좌파 위선자들에게 그들이야말로 바로 ‘가해자들’이라고 맹렬히 질타했다. 쿨터는 지금까지 쓴 6권의 저서 모두가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저술가이자 ‘민주당 저격수’ 로 알려진 인물이다. 미국은 주지하다 시피 사실이 아닌 거짓 허위 적시(摘示)로 인하여 한 개인의 인권을 침해한다거나 단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법적으로 제재를 받을 뿐 아니라 엄청난 책임과 배상이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쿨터가 맹렬한 비판을 퍼부은 것은 그녀의 불같은 나라 사랑과 애국심의 발로라고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작금 한국에서는 ‘미네르바’와 관련, 논쟁이 벌어져 야단법석이다. 앤 쿨터 같은 애국심이 투철하고 국가를 위해 자신의 안위나 명예를 생각지 않고 용감히 나서는 지성인이 없는 한국의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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