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한인사회 정치력 배가해야

2009-01-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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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취재1부 기자

올 초 뉴저지 한인인사들의 신년모임을 지켜본 결과 올해의 화두는 단연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이었다.아무래도 지난해 1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흑인, 아니 유색인종으로는 최초로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사실이 파급효과를 미쳐 미 정치계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을 증폭시켰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동안 한인사회의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는, 한인 정계 인사들이 급성장하는 동시에 잠재력을 수면위로 떠오르는 시대가 드디어 온 것이 아닌가한다.

14일에는 이종철 교육위원이 팰리세이즈팍 시의원으로 입성했고 이에 앞서 제이슨 김 팰팍시의원, 최용식 레오니아 시의원 등이 각각 팰팍과 레오니아 시의장직에 연달아 올랐다. 팰팍시에는 이외에도 폴리 교육위원, 우윤구 도시개발부 멤버 등이 활동 중으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최준희 에디슨 시장 역시 11월 재선에 도전하기 위해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많은 1.5세, 2세들이 타운행정부를 시작으로 정치계에 입문하기 위한 준비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한인 시의원들과 연방 의원 등장이 조만간 이루어지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이들 기존 한인정치인이 한인사회를 위해 역량을 펼치고, 인재들이 날개 짓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한인사회의 든든한 지지 없이는 불가능하다.

각 한인단체에서 진행하는 유권자등록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매달 열리는 시의회 회의 등에 참석, 타운정부가 진행하는 일에 관심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특히 10년마다 실시되는 인구센서스 조사가 2010년에 실시될 전망이다. 김동찬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임시로 방문중이라 하더라도 체류 신분에 관계없이 인구센서스 조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인구분포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지역의 의석수가 증가할 수 있다”며 “한인인구 증가가 센서스 조사 결과 확연히 들어난다면 이 의석을 채울 정치인으로 한인후보들을 당에서 적극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센서스 참여를 강조한바 있다.

한인 정치인들이 많이 배출될수록 한인 경제와 사회에 대한 정부의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고 이것이 한인사회 발전에 가속도를 더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시의회 회의 참석, 인구조사 참여 뿐 아니라 타운 행정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바쁘더라도 짬을 내 항의하는 부지런함이 한인 정치인, 나아가 한인 대통령을 하루라도 빨리 배출하는 길일 것이다. 그리고 이에 발맞추어 한인정치인들이 한인사회의 기대에 부지런히 부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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