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병에 걸린 사회

2009-01-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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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리버데일)

후천성 면역결핍증 에이즈(AIDS)는 인간 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 정치, 종교, 경제, 사회도 온통 에이즈같은 중병에 걸려있는 느낌이다. 그런데도 경제 증세만을 가지고 사후약방문을 내놓고 있으니 걱정이다.

문제 해법은 정치, 종교, 경제를 삼각형 세 끝에 놓고 그것들이 서로 상관관계에 있다는 것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문제는 무능하고 자격 미달인 정부가 하는 사후반동의 정치행정 스타일에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도 정부와 종교 지도자들은 부도덕한 사회 속에 그릇된 자유가 잘못된 병폐를 부추기는 풍토를 조성해도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기형적인 사회 속에 사악한 기업들과 전문업자들의 협력, 상호 공존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이는 건강하지 않은 경제요소, 그리고 튼튼하지 않은 사회 구조와 국가로 전락시키게 만든다.

이런 모든 분야의 잘못된 흐름과 병폐는 당면한 시대에 걸맞는 ‘르네상스’ 구현의 필요성을 지식인들이 다 같이 느낄 때 개선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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