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황청 고해성사 장소 ‘내사원’ 830년 만에 첫 공개

2009-01-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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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은 14일(현지 시간) 교황청 내 고해성사 장소인 로마 교황청 내사원(Tribunal of Apostolic Penitentiary)을 대중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황청 내사원이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교황청 830년 역사상 처음이다.

내사원의 잔프란코 지로티 주교는 “내사원은 교황청의 매우 오래된 부서임에도 불구하고 비밀스런 영역을 다룬다는 특성 때문에 대중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교황청은 이번 조치를 통해 고해성사에 대한 관심을 재고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교황청 내사원은 각 지역 주교가 행할 수 있는 사면의 범위를 넘어선 ‘종교적인 죄악’에 대한 고해성사를 처리하며, 이에 해당하는 경우는 ▲성체(성찬용 빵과 포도주로, 예수의 살과 피를 상징)에 대한 모독 ▲고해성사를 한 사람의 신원이나 고해성사 내용을 누설하는 행위 ▲성직자가 고해성사에 대한 사면에 대한 대가로 특정인과 성행위를 하는 행위 ▲낙태에 직접 관여하는 관여한 자가 가톨릭 신부 혹은 부제가 되려 할 때 등이다.

교황청은 내사원을 통해 이러한 행위에 대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오직 교황만이 최종적인 사면자가 될 수 있다’는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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