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예의 덕목

2009-01-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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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일(스미스타운)

무예는 ‘쇼’가 아니라 심신수련을 통해 마음을 가다듬는 일종의 ‘인격 수양’이라고 할 수 있다. 예라는 덕목을 통해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의 겸손함, 또 윗사람에 대한 존경심을 갖는 것으로 이는 정신통일의 기본 자세이다.

첫째, 도복에 대한 예가 있어야 한다. 도복을 입는 순간, 자신의 몸과 정신이 도의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즉 도복이 나를 무예인으로서의 자격을 인정하는 것이며 이 도복은 아무나 입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자신을 깨달아야 한다. 두번째는 존경심이다. 무예인의 시작은 가정부터 시작한다. 부모님에 대한 존경심은 이유와 조건이 없다. 부모를 부모다운 부모로 섬길 줄 알게되면 자연히 자기 자신도 섬기게 된다.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집안 청소를 하고나서 도복을 입고 무릎 꿇고 묵상으로 심신을 정결하게 하는 것은 자신의 하루 시작을 준비하는 것이다. 또 저녁에는 잠들기 전에 집안 구석구석을 온전히 정리하는 자세가 저녁 묵상을 준비하는 마음의 준비가 된다. 하루를 돌아보는 묵상의 시간은 어지럽고 혼란스런 이 세상의 강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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