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선 속의 믿음

2009-01-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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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회계사)

누군가를, 무엇을 믿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누군가를 신뢰하고 나의 힘이 미칠 수 없는 일들을 의뢰하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믿음이 아닐까. 최선을 다하는 겸손함 속에서 누군가를 신뢰할 때, 우리는 최상의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그 진행까지 상대에게 모두 떠넘기고자 함은 달리는 힘을 약하게 할 뿐이다.

누군가를 믿는데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서로를 믿는 것이다.
강한 믿음이란, 그를 믿음으로 나 자신이 강해져야 하는 것이다. 나의 의지가 점점 약해지고 나중에는 스스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강한 믿음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결국 자기를 포기까지 하게 된다. 그 결과는 원망과 비난이다. 강한 성취욕과 열심은 진정한 믿음에서 나온다. 인생을 사는 최상의 힘은 누군가가 내가 가는 길을 고쳐주고, 더 해 주리라는 강한 신뢰에서 나온다. 그리고 자신이 최선을 다하고 난 후, 그 결과를 맡기는 것도 믿음이다.

인간을 믿는 것도, 신을 믿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건강도, 일도, 비전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 후를 맡기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다. 그럴 때 소위 기적이라는 것도 경험한다. 인생의 기적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어느 순간에 번쩍하고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믿음이 있는 자는 실패해도 감사한다. 그동안 지켜주고 힘을 더해준 것에 감사한다, 그럴 때, 그 실패는 다른 시작의 열쇠가 된다. 성공의 어머니가 된다. 그러나 그 실패가 원망과 비난으로만 남아 있는다면, 결국 그곳이 마지막 종착지가 될 것이다. 한 해의 시작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사람을 향한, 신을 향한 믿음을 점검해 보는것도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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