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문은 두드려야 열린다

2009-01-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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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녀(시인)

미국은 국민복지 프로그램이 아주 많다. 특히 대도시 뉴욕은 다른 주에 비해 더 많다. 뉴욕시는 매년 다문화 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해 2009년에는 1억5,2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한다.(www.nyc. gov/cultural affairs). 2008년도에는 881개 단체가 자금을 받았고 중국, 주이시, 베트남 등 많은 국가들이 활발히 참여한 데 비해 우리 한국인 신청자들은 아주 적다.

미국은 진정 서민을 위하는 복지국가이다. 돈이 없어서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비극도 없고, 돈이 없어서 병원을 못 가는 안타까움도 없다. 음악, 미술, 문학, 댄스 등 본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뉴욕시의 무상 보조를 받아 꿈을 실현시킬 수가 있다.불황의 이 시기는 미국의 많은 복지혜택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할 때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자기 잠재력을 찾아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신분 문제가 희망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원하던 영주권을 따고도 전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친구나 이웃이 들려주는 평범한 얘기를 듣기보다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상담하길 바란다.‘문은 두드려야 열린다’고 했다. 병도 자랑해야 낫는다고 하지 않는가. 어렵고 힘이 든다고 절대로 비관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주위에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기 바란다.

우리의 삶은 흐르는 강물 같은 것이 아닐까? 때론 얼어붙기도 하고 범람하기도 하지만 한 시절 지나면 또 유유히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오늘도 키세나팍에 나가 조깅을 하다보니 칼바람에 출렁이는 버드나무 가지가 내게 속삭인다. ‘행운은 준비한 자에게만 찾아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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