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울증과 치료법

2009-01-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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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식(늉욕가정상담소 호돌이 애프터스쿨 카운셀러)

우울증은 평생 발병률이 15%, 특히 여자에게서는 25% 정도로 높다.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형태의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곤 한다. 감정, 생각, 신체 상태, 그리고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키며 한 개인의 전반적인 삶에 큰 영향을
준다. 평상적인 기분이 주로 낙담, 침울함, 즐거움과 기쁨이 없고, 불행감에 의해 지배되며, 자신에 대한 낮은 자존감과 무가치 감으로 자아 개념이 이루어진다.

자신에 대해 비판적이고 자기 탓을 하며 자신을 과소평가한다. 타인에 대해서도 부정적, 비판적, 판단적이다. 비관적이며 죄책감, 후회 감을 쉽게 느낀다. 또한 곰곰이 생각하며 걱정을 잘 한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개인적인 약함의 표현이거나 의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당수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우울증의 핵심 증상은 우울감과 삶에 대한 흥미 및 관심 상실이다. 우울증의 가장 심각한 증상은 자살 사고로 우울증 환자의 2/3에서 자살을 생각하고 10~15%정도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다. 일부 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우울증인 것을 알지 못하고 일상생활에서 상당히 위축되어 기능이 떨어질 때까지도 자신의 기분 문제에 대해 호소하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의 우울증환자는 삶에 대한 에너지상실을 호소하는데 과업을 끝까지 마치는 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학업 및 직장에서 정상적인 업무에 장애를 느끼고 새로운 과업을 실행할 동기를 갖지 못하고 있다.

우울증환자의 5분의 4 정도가 수면장애를 호소하는데 특히 아침까지 충분히 잠을 못 이루고 일찍 깨거나 밤사이 자주 깨는 증상을 보인다. 많은 환자가 식욕감소와 체중저하를 보이는데 일부는 식욕이 증가하고 수면이 길어지는 비전형적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불안증상도 우울증에서 보이는 흔한 증상이다. 성욕저하 등의 성적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절반 정도의 환자가 하루 동안 증상의 정도변화를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아침에 증상이 심했다가 오후에 좋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집중력저하와 같은 인지기능 저하증상도 상당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우울증 환자는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데 이런 경우 내과적 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하지만 명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고 우울증 진단과 치료가 늦어져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신체 증상이 지속될 때는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입증된 예방법은 없으나 스트레스 조절, 위기의 시간에 교우관계, 사회적 지지 등이 도움이 될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악화되기 전 초기증상 때 치료를 받는 것이다. 재발예방에 있어서도 전문가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술이나 불법적 약물은 우울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연구들은 신체적 활동과 운동이 우울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
로 보고하고 있다. 그러므로, 걷기, 조깅, 수영 등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운동들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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