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9년 새해를 열면서

2009-01-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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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유난히도 힘들했던 2008년 한해도 가고 2009년의 새아침 밝았다.

올해는 12가지의 동물을 사람이 난 해에따라 일컫는 12지 중 소띠에 해당하는 해가 된다. 소띠를 가진사람의 특성은 성실하고 검소하며 참을성과 책임감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또 증권시장에서는 활황마켓인 경우를 무섭게 돌진하는 성난 황소에 빗대어 불(Bull) 마켓이라고 말한다
사실 미국경제 파탄의 불씨가 된 서브프라임 사태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두가 지나친 욕심에 치우쳐 바로 앞에 이익만을 생각하다 터진 사고가 아닌가 싶다.

물론 이러한 욕심의 중심에는 당연히 금융기관들이 주연의 역활을 담당했지만 무리하게 집을 구입한 사람들이나 오른 집값을 담보로 이용해 현금을 인출해 과도하게 소비하며 조연의 역할을 열심히(?) 우리 모두의 잘못도 결코 지나칠 수 없는 것이다.


잔치가 한창일때는 모두가 흥겨운 분위기 이지만 이 잔치가 매일 계속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모든것이 시작이 있듯 언젠가는 끝도 있는것이다.

잔치의 끝을 모른채 흥청망청한 우리모두가 너무나 비싼댓가를 치르며 배우는 경험이 되어 버린것이다.

지난 수년간 미국 경제를 이끌어 왔던 원동력은 당연히 부동산 시장이었다는 것은 모두가 인지하는 사실이다.

부동산을 중심으로 천문학적인 돈이 만들어 지고 이 돈이 미국의 소비경제를 지탱하고 있었던 것이다. 알뜰하게 모아 저축한 돈이 아니라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에퀴티 증가를 이용 외상으로 곳곳에서 돈을 끌어다 생활을 해왔던 것이다. 금융기관들은 50만불짜리 가치 밖에되지 않는 융자 담보물 하나로 500만, 심지어 1000만불까지 뻥튀기 식으로 파생 금융상품을 서로 팔고 사다가 결국에는 모두가 침몰한 꼴이 되고 만것이다.

작년2008년도 한해가 ‘inancial Crisis’였다면 올해는 ‘conomic Crisis’가 될 것이라는 암담한 속식도 들린다. 이제는 Wall Street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Main Street으로 불황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실업률증가, 감원, 직장폐쇄등 모든 악조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옛말에 해가 쨍쨍 내려찌고 있을때는 비가 올때를 대비 우산을 준비하라고 했다.

우리는 그동안 비가 올수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채 따뜻한 햇빛만을 너무나 즐기고 있었다. 이제 비가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하고 있다. 가랑비가 아니라 초특급 태풍급인 것이다.

폭풍우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단단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때가 온것이다. 하지만 이런 회오리바람 속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가질수 있는것은 하나님이 올 한해에도 우리 모두에게 365일이라는 새로운 시간을 주셨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새롭게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하얀 종이를 다시 받았다.


올 한해 종이위에 어떤 그림을 그리는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있다.

지난날의 실수를 떨어버리고 모두 힘을 합쳐 올해의 힘찬계획들을 설계할 때다. 경기 탓만 할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사고 방식으로 이 불황을 타개해 나가야 하겠다.

2006년부터 서서히 내리막길을 가던 주택시장이 올 중반기를 지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 갈것 같다. 주택 시장이 안정되면 우리의 경제도 조금씩 나아질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지금은 비가 오고 있지만 비가 곧 걷치고 해가 다시 날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은가? 소처럼 우직하게 꾀(?) 피우지 말고 일하자.

열심히 하는가운데서 귀한 결실이 있을 한 해를 소망해 본다.

스티븐 김
아메리카 부동산 부사장

(213)590-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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