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체험학교’ 열린다

2009-01-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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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체험학교’ 열린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의 ‘미국체험학교’ 프로그램이 오는 9~19일까지 10박11일간 열린다. 지난해 실시된 프로그램에서 한국 학생들이 가진 멕시코 선교여행 모습.

미주성시화운동본부
한국 청소년 15명 초청


대학교 견학·노숙자 사역 등
미국의 장단점 몸으로 확인


미주성시화운동본부(상임회장 한기형 감독)가 한국 청소년들을 미국으로 초청, 선진국의 기독교, 사회, 교육, 문화 등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미국체험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 한기형 상임회장, 이성우 상임본부장, 최문환 이사장, LA성시화운동본부 송정명 대표회장 등은 구랍 3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체험학교 프로그램이 오는 9~19일까지 10박11일간 진행된다”며 “중고생 15명과 인솔자 2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오는 학생들은 자력으로는 미국 방문이 불가능한 어려운 가정 출신들. 현지의 성시화운동본부나 교회를 통해 항공료의 절반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부모들이 부담, 프로그램 참가가 성사됐다. 목회자와 평신도 자녀들이 섞여 있는 이들의 미국 체류기간 중 숙식과 활동경비는 미주 성시화운동본부가 각 교회 및 교인, 업체들의 스폰서를 받아 책임지게 된다.

한 상임회장 등에 따르면 본보와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한종수 목사)가 후원하는 이 프로그램의 일정은 학생들이 그저 미국에서 놀다 갈 것으로 생각하는 일반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남가주의 대표적인 주류 및 한인 교회 방문, 1박2일 멕시코 선교여행, 다운타운 노숙자 사역, UCLA·USC 등 유명 대학 대학교 견학 등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마음껏 놀 수 있는 시간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방문과 라스베가스 성시화 운동본부의 초청으로 갖는 라스베가스 관광 정도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교회로 릭 워런 담임목사가 버락 오바마 차기 미 대통령 취임식의 축복기도를 맡은 새들백교회(레익포리스트)를 비롯, 수정교회(가든그로브), 크렌샤 크리스천 센터(LA) 등을 찾아 각 교회의 사역을 소개받고 시설 투어를 하게 된다.

또 하룻밤 민박을 통해 미주 한인의 생활을 잠시나마 엿보는 한편 지난 여름 모국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남가주 학생들과 만나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가운데 스스럼없이 어우러진다. 나성영락교회 PK(목회자 자녀) 사역에 참여하는 학생들과의 교류도 준비돼 있다.

이 상임본부장은 “학생들은 다운타운에서 노숙자를 섬기면서 미국의 빛 뿐 아니라 그림자도 보고 티화나의 고아원을 방문, 대다수 세계 사람들이 누리는 삶의 질과 비교할 때 한국 생활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도 느껴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을 위해 동양선교교회(담임목사 강준민)가 선교관을 숙소로 제공하고 아침식사를 책임지기로 자원했으나 아직 많은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성시화운동본부는 경기가 워낙 어려워 프로그램 취소도 검토했으나 미국행을 오래 기다린 학생들의 간청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국의 미래를 밝히는 차원에서 많은 이들이 스폰서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 상임본부장은 “이들은 미국체험을 하고 나서 더 단단한 꿈과 비전을 소유하게 된다”며 “미국 유학을 결심하거나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은 긍정적 효과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후원 문의 (213)384-5232 김인화 간사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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