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자율은 내려도 정작 융자는 ‘깐깐’

2009-01-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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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방 정부가 경기 진작을 위해 목표금리를 0%~0.25%란 극단적인 저리를 선택했지만 실제 융자를 받으러 은행문을 두드리면 융자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이자율은 내렸지만 결코 쉽게 소비자들은 여전히 크레딧의 문이 단단히 잠겨 있음을 절감한다. 연방정부의 저금리 조치가 언제 보통의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을 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따라서 주택 관련 융자를 받을 계획인 경우 현 모기지 크레딧 시장 사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현명하다. 최근 은행들은 돈은 있는데 까다롭게 따진다. 크레딧 점수를 아주 중시한다. 최소한 크레딧 점수가 700점은 돼야 하고 대부분의 경우 그 이상이어야 한다. 또 현금 다운을 많이 요구한다.


높은 크레딧 점수와 많은 다운 요구
에퀴티 론도 100% 융자는 거의 없어


◆주택 모기지 론-제로 다운이나 좋지 않은 크레딧으로 집을 살 수 있던 시절은 지났다. 주택 모기지 융자가 가능하려면 최소한 600 고점대는 돼야 하며 700 고점대는 돼야 나은 조건의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의 중간 평균 점수는 723점이다.


크레딧 점수에 따라 페이먼트는 크게 차이난다. 30년 고정 모기지 30만달러 융자시 760~850점인 경우 평균 5.68%의 이자율이 적용되고 월 페이먼트는 1,736달러. 크레딧 점수가 500~579점으로 낮은 경우에는 10.31%의 고리가 적용돼 월 페이먼트가 2,702달러로 크게 올라간다.

다운도 매입가의 10%~20%는 해야 된다. 크레딧 점수가 나쁘면 더 많은 다운이 요구된다. 지역도 중요하다. 주택 가치가 급락하는 지역이라면 더 많은 다운이 요구된다.

“내 집 마련을 위해 다운을 요즘은 더 많이 저축을 해야 한다”고 BOA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홈 에퀴티 론- 마찬가지로 아주 빡빡해졌다. 에퀴티의 100%까지 론을 받으려고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현 시장가치 대비 융자액수가 80%를 넘겨서 융자를 해주는 경우는 요즘은 거의 없다. 따라서 최근 수년 사이에 집을 매입했다면 대부분의 경우 에퀴티 론을 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주택 버블 시절에 다운을 적게 했을 것이고 에퀴티도 쌓인 것이 별로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에퀴티 론은 주택 붐 이전에 집을 사서 오랫동안 보유 해왔던 주택소유주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선물이 됐다.

에퀴티 론도 크레딧 점수가 큰 영향을 미친다. 15년 홈 에퀴티 론 5만 달러를 빌릴 경우 740~850점인 경우 적용이자율이 8.15%, 월 페이먼트는 482달러가 된다. 620~639점인 경우 적용 이자율 12.48%에 월 페이먼트는 615달러로 크게 차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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