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수진의 Before&After- 치과 인테리어

2008-12-11 (목)
크게 작게
과거와는 달리 치과 인테리어가 매우 세련되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병원 인테리어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인테리어가 요구되는 때입니다.

과거 ‘치과’ 인테리어는 굳이 ‘인테리어’라고 부를 수 없을 만큼 평이하고 고루한 디자인에 색감 또한 회색과 블루 일색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뜩이나 가고 싶지 않은 치과. 그 문을 열고 들어서면, 어딘가 모르게 칙칙하기만 한 인테리어가 두려운 마음을 가중시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지금은 치과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고국의 치과 인테리어는 여느 카페 인테리어나 호텔 라운지를 방불케 할 정도로 고급스럽고 평안하며, 세련되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뉴포트비치에 자리 잡고 있는 치과를 공사하면서 고런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물론, 도면작업이 이루어질 때 가장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공간의 기능성’입니다.

리셉션, 대기실, 치료실, 사무실, 스태프 룸, 랩 시설 등의 공간들이 스태프들이 일을 하는데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또한 지역 건축법과 소방법에 대한 지식, 장애인 코드 또한 고려하여 디자인 돼야 합니다.

그 뒤 주어진 예산 안에서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디자이너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라이팅 플랜은 제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성 조명과 장식 조명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치과가 들어서는 그 지역의 특성과 타겟으로 삼는 고객의 연령대, 성별, 생활수준을 고려한 인테리어도 너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급 백화점이 위치해 있고, 뉴포트비치의 상류층 고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테리어 또한 모던하고 고급스럽게 연출했습니다.

리셉션 공간과 대기실 공간은 다크 브라운과 화이트로, 병원 바닥은 전체적으로 모던한 화이트 그레이 타일로 시공했습니다.


화장실 또한 유러피언 타일로 천장까지 시공해 드러매틱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고객으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 쓰는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

치과 인테리어가 업그레이드 돼야 하는 것은 그곳이 너무 가고 싶지 않은 곳이라는 역설적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편안하고 세련된 치과, 그래서 자주 가고 싶은 치과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나무 인테리어 대표 (909)518-8399>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