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넷 홍의 가구 이야기-할러데이 장식

2008-11-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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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러데이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감사한 마음과 또 다른 한 해를 맞이하는 설레는 마음을 환히 밝힐 수 있는 할러데이 장식을 생각해 보자.

집안에 있는 아이템들을 잘만 활용하면 얼마든지 큰 부담 없이 집안을 아늑하고 따스한 할러데이 분위기로 꾸밀 수 있다.

먼저 집안의 리빙 룸이나 패밀리 룸, 다이닝 룸에 놓을 수 있는 센터피스를 만들어 보자. 집에 있는 큼직한 플레이트에 크리스마스용 초를 3개 정도 올려놓은 다음, 그 주위에 파인 잎사귀를 깔고, 솔잎 방울이나 꽃으로 장식한 뒤, 곳곳의 테이블 위에 배치한다. 다이닝 룸 센터피스는 직사각형의 플래이트가 있으면 상하를 길게 파인 잎사귀로 장식하면 된다.


들어오는 입구에는 Michael’s나 기타 Art & Craft 스토어에서 christmas wreath를 구입해 장식하도록 하고, christmas poinsettia를 문 양 옆이나 집안 fireplace 양 옆에 놓아둔다.

보통 클래식한 크리스마스 컬러 컨셉은 레드와 그린이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며 블루 앤 화이트, 실버 앤 메탈릭 등도 트렌디하게 쓰여 지는 추세다.

크리스마스트리도 컬러 컨셉을 정해 트리 위에 ornament를 두 가지 색상으로 통일하여 장식한다. 트리 스커트를 깔고 한 해 동안 감사한 분들을 위한 선물을 구입, 미리 예쁜 컬러로 포장하여 그 선물들을 트리 밑에 장식하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살린다.

온 가족이 모여서 크리스마스 만찬을 하게 되는 다이닝 테이블 위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의 러너를 깐 다음 그 위에 준비한 센터 피스를 놓고, 앉을 사람 수에 맞게 테이블 세팅을 해 보자.

집에 플레이스 매트가 있으면 그것을 깔고, 만찬 접시는 큰 플레이트를 먼저 올린 뒤, 작은 크기의 샐러드 접시를 놓아 순서대로 먹을 수 있게 하고, 실버웨어를 배치한 다음 헝겊으로 된 냅킨이 있다면 냅킨 링에 멋스럽게 장식하여 접시 위에 가지런히 놓는다.

테이블 한 가운데에 포도주나 샴페인 병을 랩으로 사서 양쪽에다 놓고 와인 글래스와 워터 글래스를 플레이트 오른 편에 준비한다. 이제 남은 것은 크리스마스에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한 해를 감사하며 “건배”를 외치는 일뿐.

이밖에 현관 입구에 있는 console이나 거울, 또는 파이어 플레이스 위에는 garland를 구입하여 테두리에 장식하고, 산타클로스, 천사 등 크리스마스 이미지의 조그만 ornament를 매달아 놓는다.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는 ginger bread house 모형 등 동화적 이미지의 장식품 등을 구입해 장식해도 좋다.

각종 장식품은 한꺼번에 구입할 것이 아니라 한해 한해 구입해 모아둔 것을 꺼내어 쓰는 것도 생활의 지혜이자, 재미가 될 것이다.

크리스마스트리에는 예쁜 장식에 반작이는 불빛이 있고, 솔잎 향기 잔잔한 가운데 이곳저곳에 내가 해마다 모아둔 추억이 서려있는 장식품들이 반짝이고 저녁이 돼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얘기를 나누는 풍경을 상상해 보자.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롭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