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관용을 베풀 줄 아는 사회

2008-11-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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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정순(뉴욕장로교회 장로)

얼마 전, 이 모 목사의 간음사건으로 교계는 물론 한인사회가 시끄러워졌으나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이 사건은 우리의 뇌리에서 사라지게 되었고 본인은 고통과 자책과 회개를 해오다가 1년이 지난 작금에 와서 재생의 길을 택하여 배운 것이 신학 뿐이니 다시 목회를 시작한 지금, 또 다시 그를 비판하는 글을 보고 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말한다.

형사 시효제도는 법원이 도피생활을 하면서 심리적 고통과 자책과 회개를 하게 되고 일반 사회는 혼란과 파괴와 불안에서부터 점처 평온을 되찾게 되어 후일 다시 이 사건을 들추어 제재를 한다면 사회는 또다시 혼란 가운데로 들어가서 평온한 사회를 유지할 수 없게 되므로 이 제도가 생긴 것이다.본인이 그만 근신하고 자책하고 회개하여 자중해 오다가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목회를 시작한다면 우리는 위로하고 격려를 할 지언정 공연히 비난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나는 평생을 불법을 모르고 살아왔기에 나는 죄인이 아니라고 자부해 왓다. 그런데 80년 이상 성경을 탐독하다 보니 나의 신앙관은 변하였다. 남을 미워해도 살인죄요, 여인을 보고 음욕을 품어도 간음죄가 된다니 인간으로서 죄인 아닌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나도 죄인임을 깨달았다.모든 사람은 다 죄인이니 남을 비판해서는 안된다. 위로하고 격려하여 그의 재생의 길을 도와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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