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볼트’ (Bolt)

2008-11-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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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Bolt)

페니와 볼트가 TV쇼에서 적을 정탐하고 있다.

★★★


TV쇼 주인공인 개 주인찾아 대륙횡단


디즈니가 만화영화 ‘왈리’와 ‘토이 스토리’ 등을 만든 픽사를 산 뒤 디즈니의 만화영화사는 픽사팀이 운영하고 있는데 이 만화영화는 그들의 첫 작품. 픽사의 만화영화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 있으나 픽사의 다른 작품들만 못하다. 평범한 만화영화로 어린 아이들용.


수퍼독 컴플렉스가 있는 TV 쇼 주인공인 개가 주인을 찾아 대륙횡단을 하면서 겪는 액션과 모험과 다른 짐승들과의 우정과 갈등 등을 그렸다.

할리웃의 스튜디오에서 인기 TV 쇼에 출연중인 백구 볼트(존 트라볼타 음성)는 매 편마다 위험에 처한 자기 주인인 소녀 페니(마일리 사이러스)를 구해주고 악당을 처치하면서 자기가 진짜 수퍼독인 줄 안다. 이름이 볼트인 것은 몸 옆에 새겨진 검은 번개모양의 무늬 때문.

그런데 볼트가 여차 저차해서 뉴욕 맨해턴에 내팽개쳐지면서 스튜디오 안에만 살던 볼트는 생전 처음 외부 세계와 접촉하게 된다. 볼트는 자신의 초능력을 발휘해 보나 그것이 신통력을 안 보이는데 의아하기만 할 뿐이다. 이런 볼트에게 세상물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버려진 갈비씨 애완용 검은 고양이 미튼스(수지 에스만). 거리의 고양이인 미튼스는 볼트에게 “네가 진짜라고 생각하는 것은 진짜 진짜가 아니다”고 가르쳐주면서 정신 차리라고 야단을 친다. 개와 고양이가 그래서 서로 말싸움 하느라고 시끄럽다.

여하튼 둘 다 고독하고 돌봐 주는 사람 없는 볼트와 미튼스는 볼트의 고향인 할리웃을 향해 대장정을 떠난다. 먼저 무임승차 한 것이 이삿짐 실은 U홀인데 둘은 이 안에서도 내내 티격태격 한다(여기가 좀 진부하다). 둘은 오하이오에서 일단 한숨 쉬는데 여기서 TV 중독증이 있는 투명 플래스틱 공 안에서 사는 토실토실 살이 찐 햄스터(마크 월튼)를 사귀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셋이 할리웃을 향해 길을 떠난다. 그리고 셋은 라스베가스를 거쳐 마침내 할리웃에 도착하고 액션 클라이맥스 끝에 볼트는 다시 페니의 품에 안긴다. 트라볼타와 사이러스가 2중창으로 부르는 노래 등 음악이 활기차다. 일반영화와 입체영화로 나왔다. PG. 전지역.

박흥진의 영화이야기
hj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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