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변기·수도꼭지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가 ‘확~’

2008-11-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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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수도꼭지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가 ‘확~’

욕실에 배치하는 물품들이 많아지면서 공간 활용을 최대화하는 수납이 중요해졌다. 탑볼형 세면대는 세면대 아래쪽 공간을 수납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변기·수도꼭지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가 ‘확~’

좁은 욕실은 상대적으로 넓어 보일 수 있는 밝은 색깔로 꾸미고 커다란 거울로 시각적인 효과를 누려야 한다.

DIY 인테리어- 욕실 바꾸기


연말이 다가오면 손님 초대를 위한 DIY 인테리어가 필요하다. DIY(Do It Yourself) 인테리어는 저렴한 가격으로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스스로 집 단장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욕실이나 주방 등 좁은 공간부터 시작해야 후회가 없다. 가장 먼저 욕실. 아무리 빡빡 닦고 문질러도 색 바랜 세면대와 변기, 물때 낀 타일 때문에 자꾸 감추고만 싶은 공간이다. 그렇다고 초대한 손님들에게 화장실 사용을 금지시킬 수도 없고, 호텔 화장실은 아니더라도 눈에 거슬리지 않는 공간으로 바꿀 수 없을까. 사실 욕실은 변기나 세면대, 욕조나 수도꼭지 등 한두 개 아이템을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큰 변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홈 디포나 타겟, 월마트 등지에서 판매하는 스티커, 데코 타일, 리폼용 시트지 등을 구입해 욕실을 거실과 주방 못지않은 휴식 공간으로 변모시켜 보자.


천편일률적 하얀 변기 뚜겅에 비닐 필름 소재 스티커로 변신 해볼만


올해 유행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기하학적인 레이아웃을 강조해 절제미가 돋보이는 동시에 심플한 느낌의 동양적인 젠 스타일이 특징이다. DIY 인테리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벽·바닥·가구·액세서리를 포함해 하나의 컨셉 아래 통일감 있게 꾸미는 것이지만, 욕실만큼은 좀 튀어도 좋다. 대신 좁은 공간을 보다 넓고 깔끔하게 사용하는 방안을 연구해보아야 한다.

먼저, 욕실 분위기 바꾸기. 욕실 아이템을 교체하지 않고 산뜻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타일을 바꾸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타일 크기와 색깔을 고를 때는 욕실 크기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커다란 크기의 타일은 큰 평형 욕실에선 시원해 보이지만, 작은 평형에선 밋밋해 보이기 쉽다. 벽면 한 쪽을 아이스 블루나 민트, 옐로 등 튀는 색으로 시공하거나 화려한 꽃무늬로 포인트를 주면 감각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더없이 좋다.

천편일률적인 하얀 변기가 지겹다면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장식이 ‘변기 문신’(toilet tattoo)이다. 변기 뚜껑에 붙이는 비닐 필름 소재의 스티커 타입으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떼어 버리면 그만이다. 웹사이트 www.toilet-tattos.com에서 주문할 수 있으며, 가격도 9.95달러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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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뚜껑에 접착시키는 비닐 필름 소재 스티커는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고, 컬러와 디자인이 다양해 원하는 대로 장식할 수 있다.

포인트 타일이나 데코 타일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꽃무늬 외에도 벽돌무늬, 스트라이프, 무늬목 등 다양한 프린트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데코 타일은 원하는 만큼 잘라서 포인트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울이나 액자, 받침대 등에 타일을 잘라 붙이면 센스 있는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마지막으로 수납. 욕실은 깨끗하고 세련된 수납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한다. 예전에는 수건 몇 장만 넣어두면 되던 욕실에 각종 화장품과 스파용 입욕제, 거품 목욕제, 바디로션, 헤어젤 등 살림살이가 크게 늘어났다. 욕실에서도 공간 활용을 최대화할 수 있는 수납이 관건이 된 것. 전통적으로 수납장은 세면대 위쪽에 거울 겸용으로 설치됐지만, 이젠 배수관이 차지하고 있던 세면대 아래쪽 공간에 추가적으로 설치해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파우더룸 형태의 탑볼형 세면기를 설치하면 아래쪽 공간을 수납장으로 개조할 수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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