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Do It Yourself- 부엌에 아일랜드 만들기

2008-10-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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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서랍장·장식장 활용
부엌이 새로워진다

부엌 중앙에 설치하는 아일랜드(island)는 벽을 바라보는 카운터 및 캐비닛과 달리 식탁과 집안 전체를 마주보는 상태에서 조리 및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어서 현대 가정에서는 필수품으로 꼽히는 가구다.

작업대 기능 이외에 추가 수납공간을 제공하고, 아침식사 테이블 겸 아이들이 숙제하는 책상이 되기도 하며, 실내 장식 측면에서는 부엌 인테리어의 초점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


홈센터에서 판매하는 주방용 조리대 카운터(counter), 부엌용 캐비닛(cabinet) 등을 구입하여 설치하는 작업은 목재를 다루어 본 경험이 있다면 큰 어려움 없이 주말 동안 마무리하여 완성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새로운 가구를 장만하기보다 벼룩시장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한 낡은 가구, 또는 폐품을 활용하여 만드는 것도 재미난 경험이 될 수 있다.

보편적으로 아일랜드는 길이 24인치, 깊이 24~48인치, 그리고 높이 34~36
인치 수준이다. 이 수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낡은 서랍장, 또는 장식장을 두개 준비한다.

아일랜드가 지나치게 작으면 보기 흉할 뿐더러 실질적으로 사용 때 불편함을 초래하여 만들지 않은 것보다 못할 수 있으며, 부엌 카운터탑과 비교해서 너무 높으면 기존 인테리어를 해치는 역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다소 키가 큰 장을 사용할 때는 다리를 잘라내어 높이를 맞춰주고, 낮은 장은 두개를 붙인 뒤에 2~3인치 두께 나무판을 윗면에 부착하는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서랍이 바닥까지 내려오거나 32인치 이하 높이의 장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준비물

비슷한 크기의 서랍장 또는 장식장 2개, 윗면 나무판, 톱, 2~3인치 못 다수, 망치, 나사못, 드릴, 목재용 풀(wood glue) 또는 공사용 접착제(construction adhesive), 가는 샌드페이퍼, 레이텍스 프라이머(latex primer), 레이텍스 페인트, 실러(sealer), 페인트용 브러시, 올이 일지 않는 천, 스펀지



1 서랍장 또는 장식장을 나란히 놓고 높이와 윗면의 길이를 똑같이 맞춰준다. 톱으로 잘라낸 면은 알이 가는 샌드페이퍼로 부드럽고 매끈하게 다듬는다.

2 서랍은 꺼내어 따로 닦아낸 뒤 건조시키고, 문을 열어 안팎을 말끔히 세척한 뒤 완전히 마르도록 서너 시간 이상 기다린다. 묵은 때가 많은 경우에는 목재 클리너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손상된 부분은 샌드페이퍼로 문질러주면 도움이 된다.

3 장 두개를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돌려 등을 맞춘 뒤 접촉 부분에 목재용 풀, 또는 접착제를 사용하여 맞붙여준다. 장의 디자인에 따라 트림 부분에 못을 박을 수 있다면 2½길이 다목적 못으로 고정시킨다.

4 목재용 프라임을 칠하고, 완전히 건조된 뒤 페인트칠을 한다. 페인트는 두 번 칠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마지막 실러까지 입혀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5 윗면 판을 준비한 경우에는 판의 양면에 똑같이 프레임을 입히고 페인트와 실러를 차례로 칠하여 건조시킨다.

6 스텐실(stencil)을 사용하거나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을 때는 두 번째 페인트 코팅이 마른 뒤 작업하고 실러를 마지막에 입힌다.

7 완성된 장을 부엌에 자리 잡은 뒤 목재용 접착제를 사용하여 윗면 판을 부착한다. 윗면에는 못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으므로 접착제를 여유 있게 바르고 무거운 물건을 하루 정도 올려놓아 윗면이 장의 몸체에 완전히 부착되도록 건조시킨다.

8 깨끗한 천으로 표면을 닦아낸 후 아일랜드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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