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기지 상환 여력없을 땐 숏세일이 유리”

2008-10-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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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맥스 메가그룹 린다 노 대표

차압당할 때 보다 크레딧 손상 덜 돼
집 팔땐 ‘냄새’없애고 적정가 제시를

“부동산 에이전트로 21년째 일해 왔지만 늘 하루하루를 새롭게 시작하려고 노력해요. 부동산 에이전트는 사람을 만나는 일인 만큼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누굴 만날 수 있을까’ 설레거든요.”


린다 노 리맥스 메가그룹 대표는 늘 겸손을 몸소 실천한다. 부동산 그룹 대표지만 그에게서 권위를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그를 찾는 고객이 자신을 인정해 주는 것을 고마워한다. 하지만 부동산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진지하고 섬세하다.

“지금은 무리한 투자를 했던 부동산 구입자들이 힘들 수밖에 없어요. 감당하지도 못할 집을 구입한 분들에겐 안타깝지만, 부동산 호황기에 지나친 ‘욕심’이 화를 가져온 부분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집을 내놓을 때 린다 노 대표는 세 가지 팁을 제시했다. 그는 ▲집값을 시장가격 적정선에 맞추고 ▲집안의 ‘냄새’를 없앤 뒤 ▲브로커가 손님을 언제든 구경시킬 수 있도록 키를 맡기기만 해도 웬만큼 매매가 성사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그룹 대표가 전하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어떨까. 요즘 부동산 시장은 모기지 금리는 오르고 대출상환 여력이 없는 집주인이 숏세일과 은행매물로 집을 내놓고 있다. 집을 내놓는 주인에겐 은행과 합의한 ‘숏세일’이 차압보다 나중을 위해서도 유리하다.

“은행과 협의를 잘 하면 숏세일은 집이 차압당할 때보다 크레딧이 절반 정도만 떨어집니다. 크레딧 기록도 차압을 당하면 7년 넘게 가지만 숏세일을 할 경우 2~3년 후면 사라집니다. 여력이 안 돼 집을 포기할 경우 숏세일이 나중 경제생활을 생각해도 유리하죠.”

린다 노 대표는 바이어들이 집값이 더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도 현명하지 않다고 말한다. 지금 부동산에 나오는 매물은 상태가 ‘양호한 집’이 많다는 것.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 “요즘 숏세일 집들은 주변 환경, 학군, 위치 등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곳에서 종종 나오고 있어요. 집값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다가 놓치지 말고 적절하게 자신이 원하는 집을 장만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는 90년대 초 미국 부동산 거품이 빠졌을 때를 기억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경험을 되돌아볼 때 현재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린다 노 대표. 직원들을 교육할 때도 ‘정직, 두 번째도 정직’을 강조한다. 바이어들의 인정을 받을 때 부동산 에이전트로서 보람을 느끼게 되고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213)216-9611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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