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장례문화와 노인상조회

2008-10-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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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원(플러싱)

유교문화권을 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 한국인의 일반적인 정서는 죽음이 영원한 작별이란 의식이 강해 슬픔이 클 뿐 아니라 유가족이나 친지들이 받게되는 영향 또한 큰 것이 사실이다.이런 모습은 어떤 면에서 자기 죽음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서 받는 충격이라고 할 수 있다.백인들의 일반적인 정서와 생활 모습이 정직하고 겸손하고 책임감이 강한 데가 있는데 기독교 문화의 사생관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의 장례문화와 미국의 장례문화 사이에서 가교 역할에 선도적인 사명을 하고 있는 노인상조회는 12년 전에 창설돼 이제 뉴욕의 많은 단체 중 가장 모범적인 단체로 자리잡았다.가입 자격이 만 55세에서 만 75세까지로 제한을 두고 있는 상조회는 실존 회원 수가 4,000명에 이르고 있다.
해당 연령에 도달한 뉴욕 일원의 한인은 누구나 가입해서 가정 단위의 혜택은 물론 뉴욕 한인사회에도 귀중한 장례문화가 정착하기를 기대하게 된다.


부모형제가 세상을 떠날 때 누구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1만 달러의 부조금이 아깝다고 느끼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 상조회의 존립 의의도 없을 것이다.가입 후 3년6개월과 7년 10개월 후에 사망하면 그동안 납부한 상조금이 860달러와 1,300달러인데 혜택 상조금은 모두 1만2,000달러씩 유족들이 받고 있다.

이제 뉴욕에서 가장 귀한 노인단체로 성장한 노인상조회는 남을 생각하는 정심(正心), 예절있는 말(正言), 바른 행동(正行)을 내용으로 하는 상조회 헌장을 대외에 선포하는 것도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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