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그레이스 맹 당선자에 기대 크다

2008-09-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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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 하원의원 제 22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그레이스 맹 후보가 당선됐다.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선거가 실시된 9일 밤 10시 20분경 맹 후보는 58.8%의 득표율을 기록, 엘렌 영 후보(41.2%)를 따돌리면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이 확정됐다. 맹 의원은 오는 11월 4일 실시되는 주 하원의원 제 22지구 본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사실상 22지구 주 하원의원으로 당선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예비선거에서는 한인 투표율이 28%로 지난 2006년 51%에 비하면 훨씬 저조한 편이다. 그래도 이번 맹 후보의 당선은 한인표의 흡수가 적지 않은 작용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맹 후보의 당선은 남편인 웨인 계씨와 함께 한인사회를 겨냥, 홍보전을 적극 벌였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에게 공식지지를 한 단체만도 13개나 되는 등, 한인들의 관심과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거둔 결과다.

귀중한 시간을 내어 선거에 참여한 한인 615명 표 하나 하나가 맹 의원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만큼 유권자들이 찍은 한 표는 귀중하다는 사실을 한인들은 이번 기회 다시 한 번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레이스 맹 당선자는 이미 주 하원의원을 지낸 바 있는 아버지 지미 맹 의원 밑에서 정치수업을 한 후계자로 미국에서 태어난 중국계 이민 2세이다. 그는 한인 2세인 웨인 계씨와 결혼, 한 명의 아들을 두고 있어 한인사회와도 가까운 상황이다.


맹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이번 선거 캠페인 내내 한인사회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새벽부터 한인들이 투표소를 찾아주었고 만나는 한인마다 응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아 한인사회의 관심과 후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다민족 커뮤니티가 공존하는 플러싱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

퀸즈 22지구인 플러싱은 중국, 인도, 베트남 등을 포함, 한인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다민족 지역이다. 이런 지역에서 한인들의 뜨거운 후원 하에 당선된 그레이스 맹은 앞으로 플러싱 지역 내에 살고 있는 한인들을 포함, 다민족의 화합과 이익을 위해 그의 말대로 최선을 다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는 또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그의 역량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한인사회도 앞으로 능력있는 2세들을 많이 발굴, 정치현장에 내보내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 한인사회를 포함, 플러싱의 발전과 소수민족인 아시안의 권익을 위해 맹 당선자의 활동에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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