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장로교 4개 교단 뭉친다

2008-09-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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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합동·합신·기장 등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
24일 첫 연합예배 갖기로

개신교 최대 교파로 해방 이후 분열을 거듭해온 장로교 교단들이 분열을 접고 화합을 이룰 수 있을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합동, 합신,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등 장로교의 대표적인 4개 교단이 분열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연합예배를 갖기로 했다. 이 교단들은 24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 연합예배를 갖기로 최근 최종 확정했다.


1907년 7인의 목사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목사 안수를 받으면서 출발한 장로교는 해방 후인 1952년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고신파가 별도 교단을 차린 것을 시작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이어 사회참여를 둘러싼 이견으로 기독교장로회(기장)와 예수교장로회(예장)로 분열됐고, 예장이 세계교회협의회(WCC) 가입을 둘러싼 갈등으로 통합과 합동으로 갈렸으며, 이후 합동이 무수하게 분열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장로교 4개 교단의 연합예배가 성사된 것은 이들 교단이 제주선교 100주년을 맞아 모두 제주에서 연례 총회를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 4개 교단들의 총회는 9월 22~26일에 제주에서 각각 열린다. 올해는 7인의 첫 한국인 장로교 목사 중 한 명인 이기풍(1865~1942) 목사가 제주에 선교사로 처음 파송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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