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울 부동산

2008-08-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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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 뉴타운 2015년까지 1만여가구 입주

서울 동작구 흑석 뉴타운이 구역별로 오는 2013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등 2015년까지 4단계에 걸쳐 총 1만627가구(임대 1,294가구 포함)의 신규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한다.
또한 학생 등 세입자 재정착 확대를 위해 기존 아파트 내 방 하나를 임대하는 부분임대형 아파트 1,628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19일 동작구 흑석동 84-10번지 일대 89만4,933㎡ 규모로 조성되는 흑석 뉴타운의 개발 청사진을 담은 ‘흑석재정비촉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흑석 뉴타운은 앞으로 용적률 190~240%를 적용한 4~26층 공동주택과 400%를 적용한 주상복합건물로 바뀌게 된다. 현재 이 지역에는 주민등록표상 세입자 7,162세대를 포함해 1만3,241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구역별로는 1단계로 일부 이주 절차에 돌입한 흑석 4ㆍ5ㆍ6ㆍ8구역이 2013년까지 입주를 완료하고 2단계로는 3ㆍ7ㆍ9구역이 2014년, 3단계로는 1ㆍ2구역과 존치정비ㆍ존치관리2구역이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중앙대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존치관리1구역은 재개발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2015년 이후로 미뤄진다.
주요 개발계획을 보면 내년 5월 개통 예정인 9호선 신설역 주변은 한강과 가까운 점을 살려 상업ㆍ업무ㆍ주거 기능을 갖춘 최고 35층 규모의 랜드마크단지와 중앙문화공원이 조성된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강르네상스계획의 일환으로 중앙문화공원부지와 인접한 4,000㎡ 크기의 유수지는 한강변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강과 뉴타운이 보행자도로로 직접 연결된다. 뉴타운의 녹지 축은 인근의 현충원 및 서달산과 연계, 개발돼 녹지율이 현재 1.8%에서 12%로 크게 높아진다. 뉴타운 내 길은 생태ㆍ생활ㆍ문화 가로 등 3축의 테마도로로 개발된다.
또한 구릉지에는 4층 이하의 테라스 하우스, 중심센터에는 탑상형의 고층 주상복합, 완경사지와 평지지역에는 7∼26층의 건물이 배치된다.
특히 흑석 뉴타운사업구역이 1인 가구가 많은 대학가인 점을 감안해 전용 85㎡ 이상 아파트 일부 공간에 별도의 출입문과 부엌ㆍ화장실을 갖춰 전ㆍ월세로 임대할 수 있는 부분임대형 아파트 1,684가구가 공급된다.
전상훈 서울시 뉴타운기획관은 “한강과 서달산의 자연환경, 중앙대ㆍ숭실대 등의 문화환경이 함께하는 휴먼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타운코어는 한강변의 랜드마크로 서울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타운발 엑소더스’… 인구 이동 가속화


성동·서대문구 전출 급증

서울시 뉴타운 사업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지역 주민들이 인근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08년 2분기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는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5111명 많아 전국 232개 시군구 중 인구 순유출 1위 시군구로 집계됐다.
2위는 전출초과 인구가 4,754명으로 집계된 서울 서대문구, 3위는 4675명인 경기 성남시, 4위는 3215명인 서울 마포구로 조사됐다. 전출초과 상위 시군구 10곳 중 수도권 지역이 7곳을 차지했다.
이 처럼 수도권 지역로 전출되는 인구보다 빠져나가는 인구수가 많았던 이유는 서울시 뉴타운 사업이나 신도시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서울 성동구는 왕십리 뉴타운, 서대문구는 가재울 뉴타운, 마포구는 아현동 뉴타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 성남시는 단대동, 중동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전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지역 주민들이 이주하는 곳은 대부분 주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나,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인해 수도권 전세값이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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