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600년된 신약성경 공개됐다

2008-07-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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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 제작 추정 ‘코덱스 시나이티쿠스’
인터넷 웹사이트서 원문·각주 볼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약성경을 포함하고 있어 ‘보물 중의 보물’로 평가받는 ‘코덱스 시나이티쿠스’(Codex Sinaiticus)가 오는 24일 인터넷에서 공개됐다.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 브리티시 도서관 등 4개 기관의 공동 프로젝트에 따라 이날 공개된 부분은 ‘코덱스 시나이티쿠스’ 중 약 25%로 1,600여년 전 고대 그리스어로 쓰였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라이프치히 대학이 보관중인 전체 분량과 브리시티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시편 전체 및 마가복음이다. 코덱스 시나이티쿠스는 1,600년 전 고대 그리스어로 송아지 가죽을 사용했다. 구약성경의 일부가 빠져 있으나 4세기 신약성경이 고스란히 담겨 매우 중요한 연구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공개로 네티즌들은 마가복음 등의 고해상도 이미지와 수세기에 걸쳐 쓰인 각주 등을 인터넷 웹사이트(www.codex-sinaiticus.net)에서 접할 수 있게 됐다.

브리티시 도서관, 러시아 국립도서관(세인티 피터스버그), 세인트 캐더린 수도원(이집트 마운트 사이나이) 등과 더불어 이 성경을 부분 보관하고 있는 라이프치히대학 도서관의 울리히 요하네스 슈나이더 관장은 “손꼽을 정도의 사람만이 볼 수 있었던 코덱스 시나이티쿠스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온라인상의 다른 어떤 내용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리티시 박물관의 스캇 매켄드릭 서양사본 책임자는 “전체 성경은 내년 7월까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 350년 전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 이 성경은 ‘코덱스 바티카누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경으로 알려져 있다. 기독교를 공인한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의 감독 아래 만들어졌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수도원 가운데 하나인 이집트의 세인트 캐서린 수도원에 보관돼 있다가 1844년 독일인 성경학자 콘스탄틴 티셴도르프에 의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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