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뿌리’에 대한 자부심 생겨요

2008-07-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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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에 대한 자부심 생겨요

성시화운동본부는 오는 8월 한인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고국체험 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작년에 한국을 찾은 미주 지역 학생들이 눈부신 조국의 발전상을 돌아보고 있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 ‘고국체험학교’ 내달 한국 방문

중고생 30명 선발
방송국·박물관·공장 등
‘발전한 한국’ 보여줘
정체성·자신감 강화

“막연하게 상상만 하다가 눈으로 직접 보니 조국의 존재에 대한 실체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한국 땅 곳곳을 밟고 듣고 보고 체험한 후에는 나의 배경에 이렇게 발전된 조국이 있다는 사실에 뿌듯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땅굴과 박물관, 선교사 묘역 등을 돌아보면서 조국의 아픈 역사와 분단 현실, 신앙대국이 되는 데 밑거름이 된 선교사들의 희생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짜임새 있는 뿌리교육의 기회로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이 봇물을 이뤘던 미주성시화운동본부(상임대표 박희민)의 ‘고국체험학교’가 오는 8월 2번째로 실시된다.

성시화운동본부 한기형 미주 상임회장, 이성우 미주 상임본부장, 송정명 LA 대표회장 등은 “여건이 좋지 않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워낙 높아 올해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며 “8월19~29일 10박11일의 일정으로 중·고교생 30명과 인솔자 5명 등 총 35명이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가학생은 일반 교인 가정의 자녀와 목회자 및 선교사 자녀 중에서 각 15명씩을 뽑게 되며, 인솔자는 대학생 또는 전도사 중에서 5명을 선발한다.

한 회장 등에 따르면 조국체험이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는 적은 참가비로 한국의 최고 시설들을 다양하게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 참가자는 왕복항공료 1,200달러만 내면 되며, 숙식, 버스, 여행 등에 드는 나머지 비용 약 1,500달러는 방문지역의 교회 및 성시화본부가 부담한다. 주최측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자녀들을 위해서는 가급적 소속 교회가 참가비 절반을 지원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학생들이 방문하는 곳은 ▲인천 송도 ▲연세대 ▲양화진 선교사 묘역 ▲LG 사이언스 홀 ▲방송국 ▲경배와 찬양 집회 ▲제3 땅굴 및 도라산 전망대 ▲판문각 ▲서대문 역사박물관 ▲청와대 ▲경복궁 ▲청계천 ▲가나안 농군학교 ▲사랑의교회 ▲민속촌 ▲포항제철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 ▲미포조선소 ▲포항공대 및 한동대 ▲선린병원 ▲안동 하회마을 ▲경주 박물관 등이다.

한 회장 등은 “한국의 발전상을 적극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청소년들이 정체성을 확인하고 미국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홈스테이(2박)를 통해 한국 친구와 언어 및 문화를 서로 교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궁국적인 목적인 한국의 교회와 기독교기관, 성시화지역본부 등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배워 실천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작년에 부모들이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한국에 가서 살고 싶다’ ‘한국말을 배우고 싶다’ ‘한국 드라마가 좋다’ 는 등의 자녀들의 말을 전해주었다”며 “2~3일내로 마감될 가능성이 높아 최대한 빨리 참가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청서는 성시화운동본부 사무실(2300 W. Olympic Bl. #205, LA) 또는 이메일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최종 선발 인터뷰 및 오리엔테이션은 8월11일 오전 11시.

한편 성시화운동본부는 전교조 등에 의해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는 한국의 학생들에게 미국을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지난 1월 16명을 초청, ‘미국체험 학교’ 프로그램도 실시한 바 있다.
문의 (213)384-5232, laholycity@yahoo.com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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