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잔 김 의 인테리어 리포트-공간 업데이트 ‘페인팅 파티’

2008-07-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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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의 침체와 아울러 치솟는 개솔린 값 때문에 이사나 집 안의 변화를 계획했다가도 주춤하게 되는 요즈음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단 2~3일만에 할 수 있는 페인트 작업은 우리의 공간을 쉽게 변화시켜 마치 새로운 집에 이사 온 양 가족 모두에게 상큼하면서도 신선한 기운을 북돋우기에 충분하다.
페인트 컬러는 선택에 따라 같은 집에 살면서도 그 공간의 느낌이나 성격이 매우 다양하게 연출되어 질뿐 아니라 짧은 시간 내에 기존 가구들의 재배치로 드러매틱한 실내 장식의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는 기존의 공간을 쉽게 업데이트(update) 시켜주어 집의 가치를 올리기에도 훌륭하다.
데비 짐머(Debbie Zimmer, 페인트와 컬러 전문가)는 2008년 홈 퍼니싱(home furnishing)과 데코레이팅 (decorating)에 있어서 소비자들이 점차 색의 선택에 과감해지며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색채를 제시했다.
가장 최근에 뉴트럴 컬러(neutral color)가 된 그린(green)은 친환경운동과 함께 친환경적 느낌을 대표하는 색으로 대두 되고 있다. 쑥색이나 야자 잎과 같은 중간 색 계열의 그린 (green)은 그 자체적으로 또는 깨끗한 아쿠아 블루(aqua blue)와 어우러지면서 마치 자연의 색채를 우리의 리빙 룸(living room)으로 옮겨 놓은 듯한 센스를 느끼게 한다. 이러한 색의 조화는 집안의 어느 곳에서나 어울리지만 특히 가족이 모이는 공간(family living spaces)이나 부엌 또는 나만의 공간인 서재나 욕실 등에 더욱 적합하다.
올해 인기를 얻고 있는 블랙과 화이트 색조는 액세서리나 라이팅(lighting), 고급스러운 커튼들과 어울려 공간을 더욱 품위 있고 세련되게 만들어 준다. 블랙, 화이트 컬러는 요즈음 급속히 보여 지고 있는 금속성 실버(metallic silver)나 고 광택의 마감재와 어울리면서는 깨끗하면서도 극도의 모던함이, 핫 오렌지(hot orange)와는 세련되면서도 상큼한 맛을 발휘한다. 이러한 감각은 매혹적인 매스터 베드룸(master bedroom suites)이나 리빙룸 혹은 세면실조차에서도 그 매력을 한껏 옅볼 수 있다.
사람들은 계속적으로 무질서하게 넘쳐나는 기존의 생활 잡동사니들을 정리 하고 싶어 하고, 또한 그들이 간소화되어지기를 원한다. 집안에서 무언가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요리하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자수에서 보여지는 색감들을 반영하고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정성과 애정이 담긴 소소한 물건들을 나름대로 정리된 느낌을 줄 것이다. 또한 크림 컬러(creamy color)와 어울리면서는 더욱 곱게 돋보일 것이며 호박색(pumpkin orange), 부드러운 갈색이나 크랜베리 레드(cranberry reds) 칼라 등은 수확이나 경작의 풍요로운 느낌을 주기에 부엌이나 다이닝(dining area)과 같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에 적합하다.
실내 페인팅에 있어 컬러 선정과 함께 친환경 소재인 로우 브이오씨(Low-VOC, Volatile Organic Compound)등 질 좋은 페인트에 대한 선택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실내 페인트 작업은 자주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거니와 페인팅이 끝난 후 대부분의 사람이 곧 바로 생활을 해야 하기에 가족의 건강을 위해 중금속의 함유량이 적고 냄새가 덜 나는 친화경 소재의 고급 페인트의 선택을 권하고 싶다. 이러한 페인트는 덧바르기도 적게 할 뿐 아니라 빨리 말라 작업 시간이 절약되며, 페인팅의 효과 또한 오래 지속된다. 생활하면서 더러움도 쉽게 타지 않아 청소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자칫 덥고 지루할 수 있는 여름에 우리의 공간에도 페인팅 파티를 통해 가족 모두에게 상큼한 비타민 씨(Vitamin C)를 공급해 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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