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달장애우 모두 모여라”

2008-07-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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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부터 은혜한인교회서 서머스쿨 개최
성경공부·공작· 게임·미술·물놀이 등 즐겨

‘발달장애우 서머스쿨’(Summer Bible School)이 오는 8월4일부터 3주간 풀러튼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1645 W. Valencia Dr., Fullerton) 주최로 열린다.

무려 16일 동안 하루 7시간 이상씩 이 교회에서 열리는 이 서머스쿨은 자폐증, 다운증후군, 정신지체 등을 앓고 있는 18세 이하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정원은 선착순 30명. 올해 행사에는 은혜한인교회 외 남가주사랑의교회, 감사한인교회, 주님의빛교회, 세리토스장로교회, 베델한인교회, 얼바인 침례교회, 삼성장로교회, 남가주밀알선교회, 조이장애센터, 한미교육센터, 물댄동산 등이 동참할 예정이다.

서머스쿨은 모든 프로그램이 봉사자와 학생을 일대일로 짝을 이룬 가운데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오전에는 예배, 찬양, 성경공부, 공작활동, 정원 산책 등을 통해, 오후에는 장애 정도, 나이, 학습능력 등에 따라 나눈 4개 그룹별로 율동, 레크리에이션, 게임, 미술 등을 통해 배움과 성숙을 체험하게 된다.

주 1~2회는 인근 바닷가에 나가 시원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신학, 특수교육, 미술, 찬양, 레이크리에션 등 각 분야별로 채용된 전공자 5명이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책임지게 된다.

발달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의 서머스쿨이 끝날 즈음 바로 이어서 시작되는 이 서머스쿨은 올해가 3회째로 학생들의 생활리듬이 깨어지지 않도록 도울 뿐 아니라 긴 시간 동안 장애자녀를 보살펴야 하는 부모들의 짐을 다소 덜어 줘 해당 가정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행사를 준비 중인 이 교회 장애부서 담당 이승준·이규례 전도사는 “참가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즐거운 분위 속에서 상한 심령의 치유 및 사회성 발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서머스쿨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긴 일정의 행사라 결코 준비나 진행이 쉽지는 않지만 장애인과 부모님들에게 꼭 필요하기에 기쁨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봉사자들도 연약한 지체를 돌보는 가운데 보람과 행복을 듬뿍 누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주최측은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의 따스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풀타임으로 봉사하는 9학년 이상 학생들에게는 120시간 커뮤니티 봉사 증서도 발급된다.
문의 (714)497-6059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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