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언제든 누구든 기도하는 곳으로

2008-06-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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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누구든 기도하는 곳으로

류용덕 목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한인들에게 주기 위해 17~19일 부흥집회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글렌데일‘아버지마음교회’색다른 비전 주목

‘24시간 중보기도와 찬양’ 목표
창립예배 하기 전 150명 모여
IHOP 브럼백 초청 부흥집회

누구나 와서 언제든지 기도의 향불을 피울 수 있는 ‘만민이 기도하는 집’을 세우는 것을 꿈꾸며 목회하는 교회가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예배를 시작한 글렌데일의 ‘아버지마음교회’(담임목사 류용덕·700 Kimlin Dr.). 이 교회는 구약성경의 다윗이 하나님의 장막에서 늘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했던 것을 본받아 매일 예배하는 신앙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류용덕(39) 담임목사는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1년 365일 24시간 쉼 없이 기도하는 교회를 만들고 싶다”며 “5년, 10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이 일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샘플은 24시간 중보기도와 찬양이 이어지는 미주리주 캔사스시티의 ‘국제 기도의 집’(International House of Prayer). 한인들도 많이 찾는 이 단체는 1,000여명의 풀타임 자원봉사자들이 섬기고 4,000여명의 신학생들이 공부하는 ‘예배 회복의 현장’으로, 교회 리더들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류 목사는 “오늘날 크리스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행사와 프로그램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성소에 머무르며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 교회는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11시에 갖는 주일예배 외에도 각각 7시30분에 시작하는 화요 청년기도회, 20~30대를 위한 수요 열린예배(WOW), 어른들을 위한 금요 기도회 등을 통해 모이기를 힘쓰고 있다.

류 목사는 1세와 2세들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청소년 사역을 하는 동안 이민가정의 아픔이 얼마나 큰지 실감했습니다. 지나가던 아이들이 아무 때나 들어가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의 열정이 교인들에게 옮아갔기 때문일까. 아버지마음교회는 아직 정식으로 창립예배를 갖지 않았지만 벌써 140~150명이 모이는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이 교회는 기도의 불씨를 남가주의 한인 크리스천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IHOP의 마이크 브럼백을 초청, 17(화)~19일(목) 오후 7시 부흥집회를 갖는다. 브럼백 디렉터는 IHOP 창립 때부터 마이크 비클 목사와 함께 한 인물로 스태프 훈련을 책임지고 있다. 또 7월29일~8월2일 4박5일로 IHOP에서 수양회를 개최한다. 류 목사는 “함께 가서 강의도 듣고 깊은 기도를 통해 영혼의 회복을 체험하려고 한다. 앞으로 3기, 4기를 계속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사랑의교회 대학부 출신으로 풀러신학교(목회학 석사)를 졸업한 류 목사는 사랑의빛 선교교회 부목사로 사역했으며, 경배와 찬양으로 젊은이들을 깨우는 ‘클레시스 미션’(Klesis Mission)의 대표를 지금까지 10년간 맡아 왔다. 그는 클레시스 미션과 연합해 아버지마음교회를 시작했으며, 장차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사도행전 학교’와 사립학교도 만들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문의 (818)507-6474, (213)270-5088.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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