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 100배 즐기기

2008-05-0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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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개막해 열흘간 진행되는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Tribeca Film Festival)’의 하이라이트가 이번 주말(5월3~4일) 로워 맨하탄 트라이베카 지역(트라이베카는 차이나타운의 중심 거리인 캐널 스트릿(Canal St.) 이하의 삼각형 지역(TriBeCa; Triangle Below Canal St.)을 의
미)에서 펼쳐진다.

트라이베카 영화제는 지난 2002년 9.11 테러사태로 불경기에 빠진 다운타운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로버트 드니로를 중심으로 한 영화인들이 시작한 영화제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 필름 페스티벌 기간에는 영화 상영 이외에 길거리 페스티벌 및 야외 장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기 때문에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영상물을 사랑하는 애호가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영화 애호가를 위한 페스티벌
페스티벌 기간에는 전 세계의 장, 단편 다큐멘터리·영화·애니메이션 수백여편이 상영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베이비 마마(Baby Mama),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뿐만 아니라 거장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68년 작품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 팝스타 마돈나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I Am Because We Are’ 등 일반 영화관에서 접하기 힘든 작품들이 대거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되는 작품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공식 웹사이트
(www.tribecafilmfestival.org)을 방문, 영화 상영 스케줄을 체크해 꼭 보고 싶은 작품의 상영 시간과 영화관을 확인하자.


▲온 가족이 함께하는 필름 페스티벌
오는 5월3일 그리니치 스트릿(between Hubert and Duane Streets) 에서는 ‘트라이베카 패밀리 페스티벌 스트릿 페어(Tribeca Family Festival Street Fair)’가 열린다. 온 가족이 광대의 묘기, 무용, 라이브 음악, 브로드웨이 공연, 아트&크래프트, 페이스 페인팅 등 각종 게임을 즐기고 전 세계의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버라이존 그린 스크린에서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영화의 캐릭터가 돼 공연을 펼칠 수 있으며 ESPN 스포츠 센터에서는 각종 인터액티브 스포츠 게임도 즐기고 뉴욕 레인저스(Rangers), 리버티(Liberty), 닉스(Knicks), 제츠(Jets) 구단의 선수들로부터 사인도 받을 수 있다. 또 미테니스협회(USTA; U.S. Tennis Association)는 코트 및 서브 케이지를 설치, 어린이들이 직접 부모와 함께 테니스 경기도 참여할 수 있으며 야구, 축구 테마 팍도 설치돼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 메인 무대에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그리스, 리걸리 블론드(Legally Blonde), 제너두(Xanadu), 카이츠(Kites) 등이 공연된다.

▲식도락을 즐기는 필름 페스티벌
트라이베카 지역은 뉴욕시 레스토랑 메카 가운데 하나로 로버트 드니로가 운영하는 ‘트라이베카 그릴(375 Greenwich St., 212-941-3900), 스타 셰프인 울프갱 퍽의 스테이크 하우스
(Wolfgang’s Steakhouse, 409 Greenwich St., 212-925-0350), 할리우드 스타들이 붐비는 일식집 노부(Nobu, 105 Hudson St., 212-219-0500), 유명한 매스터 셰프 데이빗 불레이의 특급 레스토랑 ‘불레이(Bouley, 120 West Broadway, 212-964-2525)’ 등 전국 최고 수준의 레스토랑이 한
지역에 집중돼 있다. 레스토랑은 주말 동안 예약이 많이 때문에 이번 주말 일류 식당을 방문하고 싶다면 미리 예약을 해두자.

이밖에 온 가족이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 싶다면 한국 치킨집 본본 치킨(Bonbon Chicken, 98 Chambers St.)에서 양념 치킨을 맛보자. 본본 치킨은 뉴욕타임스와 뉴욕 매거진이 극찬한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 전문업소이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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